황교안 단식 진짜 속내 분석- 탄찬파들의 음모 알아챈 황 대표의 최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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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 진짜 속내 분석- 탄찬파들의 음모 알아챈 황 대표의 최후 선택
  • 류호진 기자
  • 승인 2019.11.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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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여야 할 것없이 황제 단식, 갑질 단식, 뜬금없는 단식 등 조롱도 많고, 당내 문제를 밖으로 갖고 나갔다는 말이 많은 상황이다. 지금 시대에 단식이 맞지 않는다.

단식의 전례를 살펴보면 많이 떠오르는 사람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재야인사일때 5공초기에 자택연금을 당했는데 당시 23일 단식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단식을 했다. 단식은 명분이 있어야 하고 요구하는게 단순해야 하고 국민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최근 단식은 김성태 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드루킹 사건 때 해서 특검까지 이뤄졌고, 이정현 전 대표도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중립을 주장하며 했었다. 야당 대표로는 2003년 최병렬 대표가 했었다. 손학규 이정미는 연동형 비례대표를 주장하며 1주일 정도 했었고,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야당일때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동조단식을 한 경우도 있다.

황교안 대표는 지소미아 연장과 패스트트랙에 올리지 말라고 단식을 시작했다. 지소미아는 조건부 연장돼서 어느정도 이뤄졌고, 패스트트랙은 청와대에서도 국회에서 할 일이라고 얘기했는데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통해서 해결하자고 해서 무산됐다.

황 대표가 단식 4일째에 찾아오는 사람들과 소통을 잘 하고 있다. 당내 리더십 문제도 제기되는데 단식 들어가기전에 원외위원장들이 물갈이를 요구했고, 김세현 3선의원이 황 대표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메시지는 좋았는데 전달방식에서 욕을 많이 먹고 있다.

황 대표 입장에서는 흔들리는 리더십 차원에서 밀려나가게 생겨서 명분은 지소미아와 패스트트랙을 이유로 단식을 갖고 있지만 속내는 당내 탄핵을 찬성한 파의 밀어내기 버티기일 수 있다. 인재영입에 제동이 걸렸고, 김세현 의원의 물귀신 작전에 걸렸을 수 있다. 

탄핵을 찬성한 파, 반대한 파에 나눠진 당내 사정을 볼때 탄찬파가 그동안 당권을 다 잡았었다. 홍준표는 박근혜를 출당 시킨 주인공이고,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탄찬파였다. 홍준표는 당내에서 복당파를 다 받았고 요직을 다 줬다. 탄찬파 쪽에서는 황 대표를 탄찬파라고 한다. 

황대표가 단식을 하면서 나오는 얘기가 현역의원 30% 컷오프를 하겠다고 하는데 당내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힘얻은 상황이고 탄찬파의 의도를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된걸수도 있다. 

야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장외투쟁, 삭발, 단식인데 단식은 생명과 연관이 되어 황 대표는 당내 쇄신의 암초에 걸려 있다. 4일째되는 오늘 시점에 당이나 국민들도 생각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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