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간 농산물 유전자 분석으로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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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간 농산물 유전자 분석으로 찾아낸다
  • 최정 기자
  • 승인 2019.11.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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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종자원 ‘유전자 분석기법’ 절도 수사 지원‧문화재 고증 눈길
국립종자원은 최근 농산물 절도사건 수사 등에 유전자 분석기법을 지원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홍성경찰서 제공

지난해 8월 경북에서는 누군가 고추 300㎏을 훔쳐갔다. 관할 경찰서의 의뢰로 국립종자원은 피의자가 보관하고 있던 고추 품종의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고, 도난당한 고추와 같은 품종임을 밝혀냈다.

충북의 한 비닐하우스에서도 건고추 70㎏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시 피의자가 보관중인 고추의 품종을 확인해 도난 작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13일 국립종자원에 따르면 첨단 유전자 분석 기술이 최근 벌어진 농산물 절도사건 해결에 활용돼 눈길을 끈다.

종자원은 벼와 고추 등 31개 주요 작물 5300여 품종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놓고 있다. 종자원의 유전자 분석법은 경찰‧지자체 등 여러 기관에서 분쟁‧사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은 문화재 분석에도 활용됐다. 지난해 연대가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고(古)선박에서 발견된 씨앗의 수종‧품종 분석을 통해 ‘감 종자’라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유통종자의 진위 검정건수는 2008년 36개 품종에서 2018년 481개 품종으로 대폭 늘었다.

국립종자원은 “종자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신품종 권리보호를 위해 최신 유전자 분석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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