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제개발 도구에서 문화로" 과학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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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제개발 도구에서 문화로" 과학의 변화
  • 김찬혁 기자
  • 승인 2019.10.22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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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세계과학문화포럼 둘째 날 개최…TED식 강연 이어져
과학쿠키·미나니 등 과학 크리에이터·과학저술가와의 만남 진행
‘언어천재’ 조승연 작가, ‘인공지능 시대, 우리가 나아갈 길’ 강연
2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4회 세계과학문화포럼이 개최됐다. 사진은 이날 공연을 펼친 밴드 ‘닥터스’ 모습. 김찬혁 기자

대중을 상대로 낯선 과학 지식을 친근하게 알려주는 과학 소통전문가들이 대전에 모여 청중과 소통하는 자리가 열렸다.

2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제4회 세계과학문화포럼이 개최됐다.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대전마케팅공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연계행사로 진행됐다.

‘과학과 문화의 융합’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는 전문가 과학 강연뿐만 아니라 공연과 오픈 포럼이 함께 이뤄졌다. 

이날 포럼에서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에 출연해 재미있는 과학송으로 주목받았던 밴드 ‘닥터스’가 공연을 펼쳤다. 또 이어진 순서로 과학크리에이터 ‘과학쿠키’와 ‘미나니’가 패널로 참여해 과학토크와 퀴즈를 진행했다. 중·고등학생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리모콘을 제공받은 청중들이 과학 관련 퀴즈에 참여했다. 패널 토크가 처음이라는 과학쿠키는 “오늘 행사를 통해 과학 크리에이터로서 과학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난다”며 “더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과학크리에이터 ‘과학쿠키’와 ‘미나니’가 패널로 참여해 과학토크와 퀴즈를 진행했다. 김찬혁 기자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 협동과정에서 강의를 하며 ‘청소년을 위한 한국과학사’ 등의 과학 대중서를 쓴 정인경 작가는 ‘과학으로 문화를 읽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그동안 경제개발의 도구로 생각하던 과학을 문화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과학적 감성과 인문학적 통찰을 함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작가는 “과학기술의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통합과학 교육, 과학 커뮤니케이터 육성 등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조언했다.

비정상회담, 비밀독서단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언어천재’로 알려진 조승연 작가는 ‘인공지능 시대,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는 발표를 통해 창의성과 응용력을 강조했다. 조 작가는 문자와 인쇄술의 발명을 예로 들며 “기억이나 필사 등 과거에 떠받들던 것들을 허무는 과정이 사실은 혁신의 진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답을 찾는 일로는 컴퓨터를 이길 수 없다”며 “기계는 할 수 없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본연이 성질, 즉 창조성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조승연 작가가 연사로 참여해 ‘인공지능 시대,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는 발표로 창의성과 응용력을 강조했다. 김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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