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 구글도 홍콩시위 관련 앱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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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어 구글도 홍콩시위 관련 앱 삭제
  • 최정 기자
  • 승인 2019.10.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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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경찰추적앱 ‘홍콩맵라이브’ 삭제 이어
구글도 시위대 게임앱 ‘우리시대의 혁명’ 지워
경찰 위치 추적 어플리케이션 ‘홍콩맵라이브(HKmap.live)’.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글로벌 IT기업들이 홍콩 시위와 관련한 어플리케이션(앱)을 삭제하고 나섰다. 애플과 구글은 해당 앱들이 홍콩 법규나 자신들의 방침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중국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애플이 홍콩 경찰 위치 추적앱을 삭제한데 이어 구글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홍콩시위 관련 앱인 ‘우리시대의 혁명’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사용자가 홍콩 시위대가 되는 게임이다.

구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심각한 갈등이나 비극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은 회사의 방침에 위반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홍콩 정부로부터 관련 앱이 시위를 조장한다는 항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도 홍콩 경찰 위치추적 앱인 ‘홍콩맵라이브(HKmap.live)’를 삭제했다. 이 앱은 시위 참가자들이 텔레그램에 올린 정보를 모아 홍콩 경찰 위치나 최루탄 사용 여부 등을 알려준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논평을 통해 이 앱이 “폭도들의 불법 행동을 조장해 홍콩 경찰과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중국의 반발이 거세자 결국 앱을 삭제했다.

애플은 홍콩맵라이브를 삭제하면서 “앱 사용에 대한 조사 결과 해당 앱이 홍콩 거주민들과 법 집행기관을 위험에 빠뜨리는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이 앱이 홍콩 법규를 위반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WSJ은 미국의 대표적인 IT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압력에 못 이겨 홍콩 관련 앱을 잇따라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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