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영아 돌연사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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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영아 돌연사 위험 높인다
  • 최정 기자
  • 승인 2019.09.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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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 영아돌연사증후군-대기오염 연관성 확인
성균관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연구팀은 19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이 만 1세 미만 영아의 돌연사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높아지면 만 1세 미만 영아의 돌연사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연구팀은 2009∼2013년 국내에서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목숨을 잃은 454명(남 253명‧여 201명)의 사망일 전후 2주일간 대기오염 농도를 추적‧분석한 결과, 대기오염 노출과 영아 돌연사 위험 증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은 건강하던 만 1세 미만 영아가 아무런 이유 없이 사망하는 경우를 말한다. 아기는 신경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서 자다가 호흡이 멈추거나 혈중산소 수치가 갑자기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사망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위험요인은 간접흡연, 엎드리거나 옆으로 재우기 등이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영아들이 사망한 날 전후 2주일간의 대기오염 농도를 추적해 영아돌연사증후군 발생 위험비를 산출했다.

사망 이틀 전 미세먼지(PM10) 농도가 27.8㎍/㎥ 증가했을 때 영아 돌연사 발생 위험은 1.14배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사망 하루 전 일산화탄소(CO) 농도가 215.8ppb 증가했을 경우 영아 돌연사 발생 위험을 1.20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 노출로 인한 돌연사 발생 위험은 남아보다 여아가, 정상체중아 보다 저체중아가, 1~2개월 영아보다 3~11개월 영아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 정해관 교수는 “영어 돌연사 예방을 위해서는 임신중 흡연과 간접흡연 노출을 피하고 출산 후에는 아이의 잠자리 자세 교정에 신경써야 한다”며 “이와 함께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실내 공기 오염도 관심을 갖고 공기 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학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연구·공중보건 저널’ 9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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