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우주탐사 핵심기술 ‘원자력전지’ 공동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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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英, 우주탐사 핵심기술 ‘원자력전지’ 공동개발 나선다
  • 최정 기자
  • 승인 2019.09.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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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동위원소 붕괴에너지→전기에너지 변환 시스템
한국원자력연구원, 영국 원자력연구소‧레스터대와 MOU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 중인 원자력전지.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과 영국이 우주탐사의 핵심 기술인 ‘원자력 전지’ 공동개발에 나선다. 현재 우주탐사용 원자력전지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뿐이다. 후발주자인 한국과 영국은 기술교류‧공동연구를 통해 원자력전지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영국 원자력연구소, 레스터대와 우주탐사용 원자력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원자력전지 개발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원자력전지 등 개발‧제조, 국제표준 수립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원자력전지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붕괴하며 내뿜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변환 방식에 따라 방사선에너지를 열로 바꾸는 열전(Thermoelecric), 베타선을 전기로 바꾸는 베타볼테익(Betavoltaic), 온도차로 동력을 만드는 스털링(Stirling), 압력차로 전기를 만드는 압전(Piezolelectric) 등 종류가 다양하다. 태양, 바람 등 외부 동력원이 없이도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기로, 극저온‧고온 등 극단적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우주탐사용으로 적합하다.

원자력연은 열전‧베타볼테익 기술을 이용한 원자력전지를 개발 중이며, 정부의 달 탐사 개발사업과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 원자력융복합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가고 있다.

원자력연 중성자동위원소응용연구부 손광재 책임연구원은 “우주 탐사용 원자력전지는 선진국의 전략기술로 자체 기술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MOU는 우리나라의 우주용 원자력전지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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