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충희의 주머니]대전, 침체 넘어 쇠퇴도시로 전락! 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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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충희의 주머니]대전, 침체 넘어 쇠퇴도시로 전락! 그 원인은?
  • 정재학 기자
  • 승인 2019.09.01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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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침체도시다.아니다. 쇠퇴하는 도시라는 분석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너무 서글프다. 왜 이렇게 됐나? 역대 시장들의 소명의식 부족이 첫번째 원인이다. 시민들의 정부 의존의식도 문제이다. 또 대전시의 정책기획력, 창의력 부재도 이유이다. 이대로 가면 전국 꼴찌 도시로 추락할 게 뻔하다. 경제전문가 남충희 박사로부터 그 원인을 알아 본다.

대전은 살기좋은 도시다. 공기좋고 교통편하고 강이 3개나 있고, 주변 산이 많다. 또 급여생활자가 많아 유유적적하게 살기에 매우 좋은 도시이다. 

살기는 좋은데 자녀는 외지로 보내는 상황이 문제다. 생산보다 소비도시가 되어 있다. 현재는 살기 좋으나 희망, 미래, 비전이 없는 도시가 됐다. 고용률도 낮고 실업률은 높다. 청년 실업률이 지독하게 높다. 대전에서 대학 졸업한 사람이 1/3이 외지로 빠져나간다. 

산업연구원이 대전을 쇠퇴도시로 분류했다. 인구와 소득이 줄고 있다. 지난 5년간 매년 1만명씩 줄고 있다. 예전 대전시에서 2020년을 상정한 중장기 도시계획을 보면 200만명이었다. 하지만 지금 150만 밑으로 떨어졌다. 인구가 준다는 것은 도시의 매력이 줄었다는 얘기다.

향토기업이 떠나고 있다. 매출 1000억이라는 이텍산업이 세종으로 갔다. 골프존 서울로 옮겨갔다. 지난 5년간 39개 중견중소기업이 대전을 떠나갔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방자치단체에 준다. 지난 2년동안 4천166억을 집행했다. 전북이 38개 기업 유치하면서 1천102억을 받았다. 충남은 26개 회사를 끌고오면서 576억을 보조받았다. 반대로 대전을 온 기업은 0이다. 심각한 일이다. 

대전이 잘살려면 산업이 있어야 한다. 대전의 총생산량의 18%가 제조업에서 나오는데 제조업은 영세하다. 서비스업은 77%를 차지하는데 생계적으로 영세하고 저부가가치다. 금융, 교육, 무역, 관광, 전시컨벤션, 의료 등은 고부가가치다. 

대전은 저부가가치이다. 도소매업, 숙박업, 요식업 죽어라 노동만 하니 부가가치가 올라가지 않는다. 20년전, 10년전 다 똑같다 대전의 산업구조는 변함이 없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분석을 해보면 시장의 안목이 중요하다. 대전의 새로운 산업이 필요해서 키우려고 하는 소명의식을 갖고 있는 시장이 없었다. 경제에 대한 마인드가 없었고, 행정적으로 관리만 했다. 도로청소, 나무심기, 도로건설 등은 잘했다. 산업에 대한 다양한 전문적인 생각을 가진 시장이 없었다. 

미래먹거리를 만든 시장이 없었다. 작은 일을 관리하는 행정을 했다. 대전시장만의 잘못만은 아니다. 시민들도 시장에 요구를 안했다. 대전시민의식이 독특한게 있다. 대전의 역사는 1905년 대전역을 만들면서 급속히 발전했다. 정부가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다 갖다줬다. 대전의 역사속에서 무의식중에 정부에서 다 해주는 거라는 인식이 있다. 

중앙정부가 더 잘해줘야 한다, 예산을 더 줘야한다는 요구를 해야 한다. 시민들이 시장을 뽑을때 요구를 안한 것이다.

대전시의 정책기획능력이 떨어진다. 주도적인 기획을 안해본거다. 정부가 국비줄때는 공모를 하는데 대전은 다 떨어졌다. 살기좋은 대전이지만 꿈과 희망이 없는 도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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