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철거한 ‘돈의문’ 104년만에 디지털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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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철거한 ‘돈의문’ 104년만에 디지털 복원
  • 김형달 기자
  • 승인 2019.08.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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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기술 적용 모바일앱 등서 재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돈의문. 서울시 제공

1915년 일제가 철거한 ‘돈의문(敦義門)’이 104년 만에 디지털 기술로 부활한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10시 돈의문 옛터에서 ‘돈의문 IT건축 개문식’을 열고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돈의문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 복원한 돈의문을 공개했다.

서대문으로도 불린 돈의문은 1396년 완공후 몇 차례 중건을 거쳤다. 그러나 1915년 일제는 도로 확장을 이유로 돈의문을 철거했고 지금은 흔적도 찾기 어렵다. 현재 돈의문박물관마을과 강북삼성병원 사이 정동사거리 일대가 돈의문의 옛터다.

이에 서울시와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은 지난해 12월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을 맺고 돈의문 복원작업을 진행했다. 교통난과 보상 등으로 실물 복원이 어려운 만큼 AR과 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복원했다.

돈의문 AR체험용 모바일앱인 ‘돈의문 AR’을 다운로드 받아 정동사거리 주변에서 실행하면 돈의문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다. 또 시간대에 따라 돈의문의 다양한 모습이 구현된다. 정동사거리 인도변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는 돈의문에 대한 설명과 복원과정, 재현된 돈의문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문화재청 자문위원인 김왕직 명지대 교수, 단청 전문가 정병국 동국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과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등의 참여로 복원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는 체험관도 운영된다. 돈의문 축소모형과 전시, 가상체험존도 마련돼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돈의문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문화재와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체험자원,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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