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전문가’ 과기정통부 장관 임명...과학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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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전문가’ 과기정통부 장관 임명...과학계 환영
  • 김형달 기자
  • 승인 2019.08.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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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장관 후보자 지명
최 후보자 “日 수출규제 최우선 대응…R&D 혁신‧과기인 지원”
반도체 분야 ‘기술자립’ 기대…과학계 긍정적 평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청와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청와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기영(64)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꼽힌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 위기를 타개하고 기술 자립 토대를 만들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장관급 인사 10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과학기술계의 관심을 모았던 과기정통부 장관후보자는 최기영 교수가 내정됐다. 1955년생인 최 후보자는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 후보자에 대해 “반도체 분야 세계적인 석학으로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국내 반도체 연구·산업 발전의 산증인”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국가 연구개발 혁신을 주도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후보자는 AI반도체를 연구하는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 초대 센터장을 맡아 국내 유수 대학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반도체 분야 현장경험과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최 후보자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위기에 처한 반도체, 소재, 부품 관련 기술자립에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과학계는 최 후보자가 학계와 학생들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라며 인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 3월 조동호 전 과기정통부 후보자가 자녀 특혜와 외유성 출장 논란 등으로 낙마했던 전례가 있어 최 후보자의 청문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최 후보자는 이날 오후 소감문을 통해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연구개발(R&D) 혁신 등 근본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지금의 어려움을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국가적 엄중한 시기에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그간 과기정통부가 추진해 온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산업 육성과 R&D 혁신이 실질적 성과를 내고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인들에 대한 지원 의지도 밝혔다. 그는 “과학기술인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인 연구에 열정을 쏟아 붓고 우수 인재가 양성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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