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일가족 4명 피살된 채 발견…유력 용의자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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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일가족 4명 피살된 채 발견…유력 용의자도 사망
  • 김성서
  • 승인 2018.10.26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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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력 용의자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뉴스1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각각 거실과 화장실, 작은 방 등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 31분께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처갓집 가족들이 숨져 있는 것을 셋째 사위인 A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처갓집 가족들을 집으로 초대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아 이상한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후 경찰관 및 열쇠 수리공과 함께 처갓집으로 잠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장모 B씨(84) 등 처가 식구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는 장모 B씨와 B씨의 아들 C씨(65), 며느리 D씨(57) 화장실에서 머리와 상체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둔기에 머리를 맞거나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거실에서 발견된 B씨의 손녀 E씨(33)는 머리 등에 피를 흘리고 목을 졸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발견됐다.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F씨(32)는 작은 방에서 숨져 있었는데, 경찰은 F씨가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을 통해 이날 오후 4시께 F씨가 아파트 1층에서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범행도구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든 채 범행 현장으로 들어서는 장면을 확인했다. 현재까지는 사망한 일가족과 용의자 F씨 외에는 다른 출입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F씨가 일가족 4명을 차례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용의자와 숨진 가족 사이의 원한관계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아파트에서 발견된 일가족 4명과 용의자 등 5명의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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