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차세대 반도체’ 손쉽게 만들 공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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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차세대 반도체’ 손쉽게 만들 공정 개발
  • 최정
  • 승인 2019.07.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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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활용 10㎚ 수준 패터닝 기술 개발
실험에 사용한 플라즈마 전용 필터. K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차세대 반도체에 적용되는 나노수준의 초미세 패턴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KIST는 손정곤 광전하이브리드연구센터 박사팀이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해 두 개 이상의 고분자가 하나의 고분자 사슬에 규칙적으로 연결된 고분자인 ‘블록공중합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 패턴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반도체와 광전소자를 만들 때 활용된다.

최근 10㎚ 수준의 초미세 패턴제작 기술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특히 복합적인 특성을 가진 고분자 블록공중합체의 자기조립 특성을 이용하면 쉽게 10㎚ 이하 나노 구조를 넓은 면적에서 균일하게 제작할 수 있다. 그러나 구조적 결함·패턴 정렬 등과 같은 기술적 한계로 아직 블록공중합체를 활용해 나노패턴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a) 블록공중합체 박막 표면 가교를 통해 수직 배향을 가진 블록공중합체 나노구조를 제작하는 방법 (b) 아르곤 플라스마를 이용해 블록공중합체 표면에 가교층을 도입, 중성층을 제작하는 방법 (c) 배향이 조절된 블록공중합체 나노구조의 SEM 이미지. KIST 제공

이에 연구진은 필터와 플라스마를 활용해 고분자(블록공중합체)에 10㎚ 이하의 초미세 패턴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 낮은 에너지 입자들만 통과하게 해 고분자 필름과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게 하자 표면에 3~5㎚ 수준의 얇은 화학적 결합층이 형성됐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실제 반도체 공정에서 3차원 입체구조 트랜지스터로 사용되는 핀펫(FinFET)을 모사한 구조를 구현했다. 또한 미세 화학 패턴 위에서도 결함이 거의 없는 10㎚ 이하의 수직 줄무늬 패턴을 형성이 가능했다.

손정곤 박사는 “그동안 난제로 블록공중합체에서의 나노공정을 해결했다”면서 “유도 자기조립을 통한 10㎚ 이하 패터닝 기술이 초미세 반도체 공정 기술로 실질적으로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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