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다양한 스마트기기서 동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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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하나로 다양한 스마트기기서 동시 사용
  • 김성서
  • 승인 2019.07.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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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연구팀 스마트기기 앱 UI 분산 플랫폼 개발
‘다중기기 사용’ 패러다임 구축…“시장 선점 기대”
한 앱을 스마트기기 두 개에서 구동하고 있는 모습(사진 왼쪽)과 기존의 앱 사용 모습. KAIST 제공
한 앱을 스마트기기 두 개에서 동시에 구동하고 있는 모습(사진 왼쪽)과 기존의 앱 사용 모습. KAIST 제공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앱을 여러 스마트 기기에서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기술이 만들어졌다. 한 앱을 여러개의 스마트기기에서 동시에 구동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17일 신인식 전산학부 교수와 스티브 고(Steve Ko) 미국 버팔로대학교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러한 기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듀얼 스크린 폰·폴더블 폰 등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등장하거나 스마트 워치·스마트 TV·스마트 자동차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모바일 앱은 하나의 기기에 하나의 스크린만 사용하는 단일기기 모델에 갇혀 있다.

연구팀은 고정관념과 기술적 한계를 넘어 다중기기 사용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기 위해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FLUID’ 개발에 나섰다. 이들은 단일 기기로 제한돼 있던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실행 환경을 다중 기기 환경에 맞게 확장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FLUID는 사용자 편리성과 범용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개별 앱의 UI 요소를 자유자재로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시판 중인 앱을 수정하지 않아도 UI 요소가 지닌 그래픽 자원을 다른 기기로 전달할 수 있어 다른 기기에서도 사용하던 UI 요소들이 그대로 랜더링된다.

연구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프로토타입을 구현해 20여 개의 기존 앱에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이 제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기술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택시를 탑승한 경우 승객이 자신의 목적지를 직접 말하거나 기사가 직접 네비게이션을 검색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뒷좌석에 탑승한 승객이 자신의 스마트폰과 기사의 스마트폰을 연동시켜 목적지를 직접 입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라이브 방송 스트리밍의 경우 채팅 창과 방송 화면을 분리해 띄워 자유럽게 채팅을 하면서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스포츠·게임 등을 여러 각도에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인 5G 멀티뷰에 적용할 경우 여러 각도의 영상을 각각 다른 기기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신인식 교수(사진 가운데)와 FLUID를 개발한 연구팀의 모습. KAIST 제공
신인식 교수(사진 가운데)와 FLUID를 개발한 연구팀의 모습. KAIST 제공

신 교수는 “FLUID는 높은 유연성과 범용성을 갖는 만큼 단일 기기 패러다임에서 다중 기기 패러다임으로 전환 가속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지금껏 생각할 수 없었던 새 형태의 앱 활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듀얼스크린폰, 폴더블폰 등 국내 기업의 차세대 제품에 적용 가능한 만큼 시장 선점 효과를 통한 국제 경쟁력 제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상은 박사과정이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모바일 컴퓨팅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ACM 모비콤(MobiCom) 2019에 논문으로 출간된다. 오는 10월 21일~25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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