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해결사’ 소셜벤처, 대전서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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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해결사’ 소셜벤처, 대전서 한자리에
  • 김찬혁 기자
  • 승인 2019.07.05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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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기술로 사회적·경제적 가치 달성
질병정보 제공·청각장애인 택시업 진출 등 선보여
㈜유메이의 질병예방정보솔루션 키오스크가 설치된 모습.
㈜유메이의 질병예방정보솔루션 키오스크가 설치된 모습.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이익도 창출하는 ‘소셜벤처’(Social Venture) 기업들이 대전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5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사회적경제, 내일을 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일간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공공기관,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했다. 

특히 전국의 ‘소셜벤처’(Social Venture) 기업이 다수 참여했다. 소셜 벤처는 개인 또는 소수의 기업가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상업화해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이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일반 벤처기업과 같지만 사회적 가치 달성 또한 목표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유메이는 질병예방정보솔루션을 제공하는 키오스크와 소프트웨어를 내세웠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키오스크 화면에 지역별 전염병, 진료동향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날씨·미세먼지·오존과 같은 환경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한 키오스크는 현재 성남시를 중심으로 지자체 청사, 도서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부산의 경우 버스정류장 등 공공장소에 설치돼 있다. 대전 등 미설치된 지역에도 키오스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유메이는 설명했다. 

㈜유메이 관계자는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는 현재 어떤 질병이 유행하고 있는지 반복적으로 상기시키는 것”이라며 “질병 관련 시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고 이는 질병 발병률을 낮추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벤처 기업 코액터스의 '고요한 택시' 전시 모습.
소셜벤처 기업 코액터스의 '고요한 택시' 전시 모습.

ICT 기술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꾀하는 기업도 찾아볼 수 있었다. 소셜벤처기업 코액터스가 운영하는 ‘고요한 택시’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의 택시업 진출을 돕고 기술적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게끔 연결하고 있었다. 

코액터스가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고요한 택시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청각장애인 택시운전기사는 목적지 설정 등 승객과의 모든 의사전달이 가능하다. 또 ‘콜잡이 버튼’이라는 디바이스를 운전대에 별도 설치해 청각장애인 운전기사가 승객으로부터 온 승차요청을 바로 접수할 수 있게끔 했다. 

코액터스 관계자는 “수도권과 대구 지역에서 ‘고요한 택시’ 서비스를 일부 시작했으며 나머지 지역과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열대 남짓한 고요한 택시를 꾸준히 증차할 것”이라며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동시에 승객에게는 친절하고 편안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전시관을 방문, '오티스타'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전시관을 방문, '오티스타'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편 이날 박람회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허태정 대전시장 등 정부와 지자체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을 축사를 통해 “사회적경제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포용국가’의 중요한 한 축이다. 우리 경제도 사회적경제를 통해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면서 “이윤을 앞세우는 시장경제의 약점과 공백을 메워주는 것이 사회적경제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역기반, 민간주도, 정부 뒷받침의 원칙 하에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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