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5G폰 ‘지원금 전쟁’ 숨고르기
상태바
이통사 5G폰 ‘지원금 전쟁’ 숨고르기
  • 김성서
  • 승인 2019.06.26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시지원금 하향조정…가입자 100만명 돌파 후 사실상 휴전
갤럭시노트10 등 신규 스마트폰 등장하면 추가 경쟁 가능성
이동통신사들이 5G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 하향 조정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될 경우 다시금 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점이 이통통신 서비스 가입 문의차 방문한 고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이동통신사들이 5G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 하향 조정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될 경우 다시금 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점이 이통통신 서비스 가입 문의차 방문한 고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5G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긴 상황에서 통신사들이 ‘숨고르기’에 나서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5G 스마트폰이 추가 출시될 경우 공시지원금 전쟁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5G 출혈경쟁’에 나섰던 이통사들은 지난 19일부터 공시지원금을 잇따라 낮추며 사실상 휴전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이날 40만~61만5000원이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256GB의 공시지원금을 29만3000~43만3000원으로 낮췄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판매가격은 10만7000~18만2000원 높아지게 된 셈이다. 전날에는 35만~57만원이던 LG V50 씽큐의 공시지원금을 30만5000~45만5000원으로 내렸다.

앞서 가장 먼저 5G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내린 통신사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갤럭시S10 5G에 대한 지원금을 42만5000~63만원에서 29만5000~51만4000원으로 내렸다. 같은 날 V50 씽큐도 47만3000~59만8000원에서 29만5000~51만4000원으로 내렸다.

KT는 지난 22일 V50 씽큐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33만~60만원에서 30만~5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은 40~78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5G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 조정에 나선 것은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69일 만인 지난 10일 가입자 100만명을 넘긴 이후 사실상 휴전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공시지원금을 살포하며 출혈경쟁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119만원대에 출시된 V50 씽큐에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이 더해지며 ‘공짜폰’으로 풀리기 시작했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불법보조금에 현금을 더해주는 ‘페이백’까지 등장했다.

또 높은 공시지원금 경쟁이 진행된 가운데 상반기 마감을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의 실적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KT도 최고 78만원에 달하는 갤럭시S10 5G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조만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출혈경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반기 새로운 5G 스마트폰이 등장할 경우 이통사들이 추가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보고를 앞둔 통신사들이 공시지원금 부담에 하향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갤럭시노트10 5G 등 신규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경우 이통사들의 공시지원금 경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