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중소형원자로 실험장치 국내 산업계에 개방

2020-10-19     최경주 기자
원자력연구원이

전 세계적으로 중소형원자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중소형원자로 개발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거대 연구시설, 중소형원자로 열수력종합효과시험장치(FESTA)가 최초로 국내 산업계에 개방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수력원자력과 FESTA를 공동 활용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FESTA는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중소형원자로 소형 원전 'SMART'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완공한 대형 실험장치로다. 기기는 SMART를 49분의1 크기로 축소 제작돼 SMART에서 일어나는 열수력 현상을 유사하게 구현해 실험한다.

최근 중소형원자로 안전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FESTA의 공동 활용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과 연내 국내 이용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FESTA 활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협의체 참여를 원하는 국내 원자력 관련 산업체, 연구기관 및 대학도 추가 참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규제기관이나 산업체에서도 FESTA를 활용한 중소형원자로 열수력 종합효과시험 결과를 활용할 수 있으며, 협약기관 간의 최적코드분석 등의 연구협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식 혁신계통안전연구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간의 협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중소형원자로 안전성 향상을 위한 공동연구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