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링크, 주춤하던 라인 희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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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링크, 주춤하던 라인 희망 될까
  • 김성서
  • 승인 2018.09.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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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참여하면 무상으로 받는 형식
기존 이용자 충성도 높이고 신규 이용자 끌어올 듯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보상형 코인서비스 암호화폐인 ‘링크’를 발행할 예정이다. 링크 로고.(라인 제공)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9월에 보상형 코인서비스 암호화폐인 ‘링크’를 발행할 예정인 가운데 주춤하던 이용자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라인에 따르면 링크는 라인이 자체 개발한 코인으로 라인메신저 활동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확보한 코인은 라인 플랫폼에서 음원 등 콘텐츠 구매하거나 쇼핑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라인메신저 안에서 디앱을 개발한 업체들은 링크를 애플리케이션 유통 수수료나 마케팅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링크는 라인이 운영하는 거래사이트인 ‘비트박스’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링크’가 포인트나 사이버머니와 다른 점은 플랫폼 성장에 따라 가치가 올라간다는 점이다. 링크는 주식처럼 매매를 할 수 있어 금융상품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라인플랫폼을 사용하도록 이끈다.

이는 주춤하던 라인 이용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올 2분기 라인의 글로벌 월간 순이용자수는 1억6400만명으로 5분기 연속 감소해 왔다. 그러나 라인이라는 새로운 유인책으로 기존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아지고 신규 이용자 유입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라인의 링크 운영 프로세스

또 라인의 ‘링크’ 발행은 라인이 잘하는 분야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라인은 라인페이 등 핀테크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라인페이 거래액은 올 2분기 1950억엔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친구에게 10엔을 송금하면 제휴기업의 상품을 무료로 지급하는 ‘10엔 핑퐁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에도 투자해왔다.

라인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8월 라인페이 서비스에 새로운 이용자 보상형 프로그램인 ‘마이칼라’를 내놨다. 마이칼라는 라인페이 결제를 활발히 사용할수록 많은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는 제도다.

화이트, 레드, 블루, 그린 등 4가지 등급으로 이용자를 구분하며, 가장 높은 등급인 그린에 해당하면 포인트를 2% 환급해준다. 여기에 1년 동안 3%를 추가로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인페이 마케팅과 함께 링크는 초기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라인플랫폼 외 링크가 가치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반에 서비스 이용자 모집효과는 있겠지만 휩쓸 것 같지는 않다”면서 “링크가 얼마나 보편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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