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티켓 거래사이트 ‘비아고고’ 소비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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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티켓 거래사이트 ‘비아고고’ 소비자 피해 속출
  • 김찬혁
  • 승인 2019.05.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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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피해 접수 15건…취소 및 환급거부·비싼 가격
“재판매 사이트 책임 제한적…거래조건 꼼꼼히 확인해야”
해외 이벤트 티켓 거래사이트 ‘비아고고(Viagogo)’ 화면 캡쳐. 한국소비자원 제공 

개인 간 해외 공연 및 스포츠경기 티켓을 거래할 수 있는 티켓 재판매 사이트 ‘비아고고(Viagogo)’에서 취소·환급 거부 등 관련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해외에서 비아고고 관련 피해가 증가하면서 각국 소비자 보호기관들이 법적대응 등을 시사하고 있으며 국내 피해 사례도 발생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아고고는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의 티켓을 개인 간 거래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사이트다. 한국어를 비롯해 각국의 언어를 지원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비아고고는 지난해 11월 영국 법원으로부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사항을 명령받았다. 티켓 구매자의 입장이 제한될 수 있는 위험성과 구매자가 이용하게 될 정확한 좌석 정보를 고지하고, 티켓 구매자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에는 호주 연방법원이 비아고고에 벌금과 시정명령을 예고했다. 재판매 사이트임에도 공식 판매 사이트인 것처럼 표시하고, 과도한 예약비용(27.6%)을 소비자에게 부과했다는 이유에서다. 뉴질랜드 정부도 공정거래법 위반과 관련해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아고고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지난해 비아고고 관련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 불만은 15건 접수됐다. 주요내용은 △구매한 티켓의 취소·환급 거부 △원래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판매 △공연 전까지 티켓 미교부 △입장이 거부되는 티켓 판매 등이었다.

비아고고는 국내에 통신판매업 신고가 돼 있지 않은 상태로, 거래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도 거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소비자원은 유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티켓 재판매 사이트의 책임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티켓 판매가격, 취소·환급 가능 여부, 재판매 수수료 등 거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에 대한 취소 요청을 할 수 있는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 이용을 위해 신용카드 결제를 권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비아고고(Viagogo)’ 등 해외 티켓 재판매 사이트 이용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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