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가는 학령인구…교육기업 ‘해외·AI’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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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가는 학령인구…교육기업 ‘해외·AI’서 활로 찾는다
  • 김찬혁
  • 승인 2019.04.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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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에듀테크 제품·사업영역 확장 등 신사업 시도
“학령인구 줄지만 1인당 사교육비는 오히려 높아져”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학령인구가 대폭 감소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기업들이 시장축소에 따른 위기 돌파에 나섰다. 해외진출, ‘에듀테크’ 제품 출시, 사업영역 확장 등 다양한 전략이 등장했다. 뉴스1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학령인구가 대폭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기업들이 시장축소에 따른 위기 돌파에 나섰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교육기업의 주요 고객층인 학령인구(6~21세)는 2017년 846만명선에서 10년간 190만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1990년 1336만여명이었던 학령인구는 당장 8년 안에 절반인 696만여명 수준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는 교육기업의 ‘고객 감소’로 직결된다. 이에 따라 교육기업들은 해외진출, ‘에듀테크’ 제품 출시, 사업영역 확장 등 전략을 시도하며 위기 타개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타개책은 해외진출이다. 기존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교육전문기업 대교는 2012년 눈높이의 글로벌 브랜드인 ‘아이레벨(Eye Level)’을 신규 개시한 이후로 해외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중국·영국·인도·홍콩 등 19개 국가에 현지 법인 및 프랜차이즈를 설립해 619개 아이레벨 러닝센터를 운영 중이다.

비상교육도 2016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7년 2월에는 중국 최대 교육기업인 ‘신동방교육과학기술그룹’ 현지 서비스 계약을 맺고 스마트보드·태블릿PC 등을 활용한 에듀테크 솔루션 기반 유아영어 프로그램인 ‘윙스(Wings)’를 신동방 산하 교육기관 400여곳에 공급 중이다. 

AI 기술이나 스마트 기기에 교육 콘텐츠를 접목한 ‘에듀테크’도 교육기업들이 주력하는 전략이다.

웅진씽크빅이 지난 2월 최초로 선보인 ‘웅진씽크빅 AI수학’은 출시 나흘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다. ‘AI수학’은 AI 솔루션 기술로 학습자의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이용자가 학습 과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1대1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예측 정답률, 적정 풀이시간 등을 감안한 학습 코스가 제공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교원그룹이 지난 2017년 8월 선보인 ‘스마트구몬’은 이용자에게 1000여권의 전자책을 제공하면서 출시 1년6개월 만에 회원 수 1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도 눈에 띈다.

대교는 최근 3~7세 영·유아 교육으로 사세를 확장 중이다. 지난달 1000여편의 디지털 동화 콘텐츠가 수록된 ‘대교 상상키즈(Kids)’와 독서 홈스쿨링 서비스인 ‘대교 상상키즈 북클럽’을 잇달아 출시했다. 대교 상상키즈는 3000여권의 국내외 베스트셀러 동화책을 입체적으로 큐레이션 해주는 미디어 서비스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최근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높아 1인당 사교육비는 오히려 높아지는 추세”라며 “기존 학습지와 차별화한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추이(2007~2018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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