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18시간 점검·대처 미흡’ 이용자 불만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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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18시간 점검·대처 미흡’ 이용자 불만 쇄도
  • 김찬혁
  • 승인 2019.03.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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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정기점검 이후 3차례 연장…오류 여전히 남아
FIFA4 이용자 질타 이어져…퍼블리싱 역량 제고 목소리

국내 게임 업계 1위 넥슨이 지난 14일 예정된 게임 점검 시간을 초과·번복하는 등 이용자 불편을 초래했다. 이날 총 점검 시간은 18시간 20분에 달했으며, 공식 게시판은 이용자들의 항의글로 도배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피파온라인4’ 국내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던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당시 부사장) 모습. 뉴스1

국내 게임 업계 1위 넥슨이 지난 14일 예정된 게임 점검 시간을 초과·번복하는 등 이용자 불편을 초래했다. 이날 총 점검 시간은 18시간 20분에 달했으며, 공식 게시판은 이용자들의 항의글로 도배됐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로 예정됐던 피파온라인4 정기점검을 실시했다. ‘피파온라인4’는 EA코리아 스튜디오가 개발한 온라인 축구게임으로 넥슨이 한국 퍼블리싱(개발사로부터 게임 서비스 운영·홍보를 위임 받는 것)을 맡고 있다.

하지만 넥슨은 정기점검이 끝난 오후 4시 이후에 다시 ‘임시점검’을 공지했으며 예고된 점감 마감시한을 3차례나 취소·연기했다. 오후 10시 20분쯤에야 서비스가 재개된 점을 감안하면 오전 4시부터 시작된 이번 넥슨의 피파온라인4 전체 정기점검 시간은 총 18시간 20분이었다.

그러나 이례적인 장시간 점검 후에도 △접속불가 및 게임 종료 현상 △서버 과부하 현상 △장기 미접속자 접속 불가 현상 △리그 시뮬레이션권 사용 불가 현상 △지명선수팩 연속으로 사용 시 게임 종료 현상(모바일) 등 갖가지 오류가 발견됐다. 특히 장기 미접속자 접속 불가 현상은 15일 오전 10시 현재까지도 복구되지 않았다. 시뮬레이션권 사용 불가 현상도 리그를 초기화해야만 한다. 모바일 버전은 오는 21일에야 수정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 지난 14일은 화이트데이로, 넥슨은 이날 하루 동안 게임을 플레이하고 얻은 사탕으로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는 기념 이벤트를 사전에 기획했다. 예상치 못한 ‘18시간 점검’으로 이용자들이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하자 넥슨은 15일까지 이벤트 기간을 늘렸지만 이용자들의 항의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지가 사전에 제대로 되지 않은 점도 이용자들의 불편을 키웠다. 이날 넥슨은 오후 4시에 완료될 것으로 공지한 정기점검을 오후 6시로 연기한 뒤, 오후 5시 50분에 다시 임시점검을 오후 8시까지 연장했다. 그리고 점검 종료를 4분 앞둔 오후 7시 56분이 되자 또 한 번 점검 마감을 오후 10시까지 재연장했다. 이후 종료를 8분 앞둔 오후 9시 52분, 넥슨은 밤 12시까지 점검 시간을 재연장했다가 오후 10시 17분 이를 취소한 뒤 오후 10시 20분 이날 점검을 마쳤다.

공식 게시판에는 점검을 끝나기를 수차례 기다리던 이용자들의 항의글이 이어졌다. 

이번 사태로 국내 게임업계 1위 회사인 넥슨의 퍼블리싱 역량도 큰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피파온라인4는 과거 넥슨 피파실 실장으로 ‘피파온라인 3’의 흥행을 이끌었던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취임하고 처음 선보인 PC 온라인 게임이지만 운영미숙이라는 오점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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