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까지 유예기간…이후 불참 시 제재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 연기를 철회한 이후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참여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의무 사용 사립유치원 가운데 80% 이상이 도입 의사를 밝혔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올해 에듀파인 의무 사용 사립유치원 571곳 가운데 473곳이 도입 의사를 밝혔다. 전체의 82.8%에 이른다. 이는 지난 5일 발표 때보다 23.9%P나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했던 한유총 소속 다수 유치원들이 지난 4일 개학 연기 대정부 투쟁 실패 이후 전향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교육부가 공포한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유아 200명 이상의 대형유치원은 지난 1일부터 에듀파인 의무 사용 대상에 포함됐다. 그 외 사립유치원은 내년부터다.
올해 의무 사용 대상이 아닌 사립유치원 161곳도 도입 의사를 밝혔다. 지난 발표 때보다 8곳이 더 늘었다. 교육청과 유치원법인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영형 사립유치원 7곳도 에듀파인을 도입한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부산·대구·광주·강원·충북·충남·전남·경남·제주 등 9개 지역의 에듀파인 의무 사용 유치원은 100% 참여한다. 경북(96.2%)·울산(90.9%)·대전(89.5%) 등도 참여율이 높았다. 이어 경기(74.2%)·인천(72.2%)·서울(56.0%)이 뒤를 이었다. 전북은 참여율 7.7%로 가장 낮았다.
교육부는 오는 15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첫 도입인 점을 감안했다. 이후에도 에듀파인을 사용하지 않으면 시정명령·행정처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