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로 문자 보내는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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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로 문자 보내는 시대 열린다
  • 김찬혁
  • 승인 2018.12.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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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터치 사운드 위치파악 기술’ 개발
책상‧거울‧벽 등 일상용품 터치 입력 가능

13일 KAIST는 전산학부 신인식 교수, 김효수 연구교수 연구팀이 가구, 거울 등의 주변 사물을 터치 입력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터치 사운드 위치파악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AIST 연구진이 기술 시연하는 모습. 뉴스1

거울이나 책상과 같은 일상의 사물을 터치 입력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13일 KAIST는 전산학부 신인식 교수, 김효수 연구교수 연구팀이 가구, 거울 등의 주변 사물을 터치 입력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터치 사운드 위치파악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와 사물이 접촉하는 소리에 반응하는 터치 사운드 위치파악 기술은 책상 등의 주변 사물을 가상 키보드로 활용해 장문의 문자, 메일 등을 손쉽게 작성하고, 체스와 같은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터치 사운드 기반 입력 기술은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도 1cm 이내의 오차를 갖는 정확한 터치 입력을 일관성 있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번 다른 재질의 사물을 터치 입력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사용 중에도 책이나 가방과 같은 주변 물체의 위치 및 소음 수준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사용자가 손톱 등으로 사물을 터치했을 때 발생하는 터치 충돌 소리가 고체 표면을 통해 전달되는 과정을 분석했다. 김효수 교수는 터치 소리를 녹음해 사용자의 터치 입력 위치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터치 사운드 위치파악 기술은 나무 책상, 유리 거울, 아크릴 보드 등 다양한 종류의 사물에서 주변 물체의 위치나 소음이 변하는 상황에서도 항상 1cm 이내의 측정 오차를 기록했다.

또 기존 기술이 터치 입력 위치 파악에만 수백 초 소요되는 것과 달리 이번 터치 사운드 위치 파악 기술은 약 10초 이내에 간단한 조정을 통해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사용자 경험 및 정확성 등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수는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울, 책상, 벽 등의 표면을 마치 터치스크린처럼 사용할 수 있다면 재미있고 유용한 앱들이 많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 기술은 마이크로폰 3~4개 설치만으로도 터치 입력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터치 인터페이스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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