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서비스 개시…기본료 3000원‧하루 2회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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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서비스 개시…기본료 3000원‧하루 2회 제한
  • 김찬혁
  • 승인 2018.12.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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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베타테스트 진행후 17일 정식 출시
운전자 6만명 등록…카카오“택시업계 협의 계속”

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열흘간의 카풀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테스트기간을 거쳐 오는 17일부터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정주환 카카오 모빌리티 대표(왼쪽 두번째) 등 카풀업계 대표자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뉴스1

카카오가 택시업계의 반발 속에서 '카풀서비스'를 오는 17일부터 개시한다. 기본요금은 3000원이고 하루 2회로 운행을 제한한다.

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열흘간의 카풀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테스트기간을 거쳐 오는 17일부터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베타서비스의 대상자는 무작위로 선정했다. 베타서비스 동안에 운전자는 하루 2회까지 카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시간에 제한은 없다. 기본요금은 2㎞에 3000원이다.

이에 앞서 카카오는 연내 카풀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지난 10월부터 운전기사를 모집했다. 신청자는 목표로 한 7만명 운전기사를 훌쩍 넘어 현재까지 50만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6만명에 대한 승인을 마쳤다.

카카오는 카풀 서비스를 강하게 반발하는 택시업계와 그동안 물밑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카풀TF'를 만들어 양측 입장을 조율했지만 택시업계가 협상을 거부하면서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카카오는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소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연내 서비스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택시파업에 국민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경쟁 카풀업체들이 사업 재정비를 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조바심도 더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 택시업계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사 1인당 하루에 운행할 수 있는 카풀 횟수를 2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침에 출근할 때 택시를 타려는 콜이 20만5000콜에 달하지만, 실제 택시배차로 연결되는 것은 4만콜에 불과하다"면서 "무려 16만콜이 택시를 잡지 못하고 있어서 택시의 밥그릇을 뺏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국토교통부 및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택시 업계 등과 카풀 서비스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 T 카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베타테스트 기간에도 기존 산업과 상생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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