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능 이의신청 ‘역대 최다’ 99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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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수능 이의신청 ‘역대 최다’ 991건
  • 김찬혁
  • 승인 2018.11.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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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개 문항 이의 제기…사탐 583건으로 최다

20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9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에 총 991건의 이의제기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뉴스1

지난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총 991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수능 이의신청 건수를 넘어서 역대 가장 많은 신청 건수다.

20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19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에 총 991건의 이의제기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의 978건을 넘어 1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총 107개 문항에 이의가 제기됐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사회탐구가 583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어와 수학이 각각 150건과 118건으로 뒤를 이었다. 영어는 70건의 이의가 제기됐고 과학탐구는 48개, 제2외국어·한문은 18건이다. 한국사와 직업탐구는 각각 2건이었다.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 윤리 과목 3번 문제에 407건으로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몰렸다. 미국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와 관련된 지문을 보고 니부어의 입장을 고르는 문제다.

이의신청자들은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보기를 문제 삼았다. '전환시킨다'는 단정적 표현을 사상가의 입장으로 정확히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국어영역에서는 입시업체와 교사들이 고난도 문제로 꼽은 31번에 대한 이의신청이 대부분이었다. 31번은 만유인력을 주제로 과학과 철학을 융합한 문제다. 이과생에게 유리한 문제라는 지적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태양과 지구는 완전한 구형이고 태양과 지구의 밀도는 균질하다고 가정한다' 조건이 추가됐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출제 오류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독서 문항인 42번에도 이의가 제기됐다. 명제의 반대관계를 찾는 문제로 정답인 4번 선지뿐만 아니라 3번 선지도 정답이 된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수학은 나형 함수 그래프를 다룬 20번 문제에 이의신청이 몰렸다. 본래 정답은 '⑤ㄱ,ㄴ,ㄷ'인 가운데 이의신청자들은 ㄷ선지에서 반례가 있다면서 정답은 2번 'ㄱ, ㄴ'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어영역의 경우 30번과 34번 문제에 이의가 집중됐다. 두 문제 모두 해석에 따라 복수정답이 인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수능에서 출제오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불수능의 영향과 일부 문제의 깔끔하지 못한 지문이 많은 이의신청을 불러온 원인이 됐다"면서도 "그러나 복수정답으로 여겨질 여지가 있는 문항이 일부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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