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립학교‧대도시‧여학생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일 2018학년도 수능성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사립학교는 모든 영역에서 국·공립학교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립은 국공립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는 5.3점, 수학 가형은 5.8점, 수학 나형은 4.2점 높았다. 2017학년도 수능보다 국어는 0.8점, 수학 가형은 0.5점, 수학 나형은 0.2점 격차가 커졌다.
영어도 사립학교의 1·2등급 비율이 30.5%로 국·공립의 20.7%보다 9.8%p 높았다. 국어와 수학 가형, 수학 나형에서도 사립학교의 1·2등급 비율이 국공립보다 높았다. 사립학교에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포함돼 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성적이 모든 영역에서 좋았다. 대도시 학교 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중소도시 학교 학생보다 국어는 1.9점, 수학 가형 4.1점, 수학 나형 1.0점 높았다.
읍면 소재 학교와는 격차가 더 컸다. 읍면 소재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대도시 학교 학생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국어 4.2점, 수학 가형 10.1점, 수학 나형 2.8점 낮았다. 영어 1·2등급 비율도 대도시가 27.8%로 가장 높고, 중소도시 23.9%, 읍면 19.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국어·수학·영어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의 성적이 좋았다. 상대평가로 치러진 국어와 수학 가형, 수학 나형에서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여학생이 1·2등급 비율이 높았다.
응시자 재학‧졸업 여부를 살펴보면, 재수생이 강세를 보였다. 졸업생은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은 물론 1·2등급 비율이 재학생보다 높아 2017학년도 수능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1·2등급 비율은 재학생(24.5%)이 졸업생(46.5%)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