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34% 에듀파인 도입…두달새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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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34% 에듀파인 도입…두달새 대폭 증가
  • 최정
  • 승인 2019.05.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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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319곳 도입…내년부턴 모든 유치원 의무화
지역별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조례제정 7월 완료
3월 개원한 국·공립유치원 702학급…목표치 초과
지난 20일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제10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에서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도입한 사립유치원이 전체 사립유치원의 34.6%인 131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원아 200명 이상 대형유치원 외에도 희망유치원 751곳이 올해부터 에듀파인을 사용한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0일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제10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에듀파인 적용 현황과 국‧공립유치원 확충 현황 등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각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이 참석해 지역별 현황을 공유했다.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은 올해 의무도입 대상인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 568개원과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한 희망유치원 751개원 등 총 1319개원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3810곳의 사립유치원 중 34.6%가 에듀파인을 사용한다. 지난 3월 집계에서 의무사용 대상 외에 희망유치원은 199곳이었지만 이번 집계에서 대폭 늘어났다. 희망유치원은 경기도에서 553곳에 달했다. 내년부터 모든 사립유치원은 에듀파인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이 에듀파인 사용을 적극 권장해 희망유치원이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2020년 에듀파인 전면 확대를 앞두고 필요한 준비와 지원방안을 두루 협의하겠다"며 "제도개선과 지원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 의무화를 위한 조례 제정도 모든 시도교육청이 오는 7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현재는 서울과 전남, 인천, 부산, 충북, 광주 등 6개 시도만 조례제정을 완료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공립유치원 확충 현황도 점검했다. 올해 3월 개원한 국·공립유치원은 총 702학급으로 당초 목표(692학급)를 초과 달성했다. 교육부는 하반기 확충이 예정된 388개 학급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국‧공립유치원 비율이 낮은 지역에는 국가가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매입형 유치원'을 확대키로 했다.

현재 매입형 유치원은 서울에 1곳이고 9월 중 서울에 추가로 4곳을 세운다. 교육부는 이에 더해 내년 3월 총 40개곳 내외를 매입형유치원으로 추가 전환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서울을 비롯해 부산, 울산, 경기, 경남에서 매입형 유치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청과 유치원 법인이 공동운영하는 공영형 유치원도 올 하반기까지 30곳 내외를 추가로 세운다. 현재 전국에 공영형 유치원은 7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맞벌이 가정을 위한 오후 7시까지의 저녁돌봄이나 오후 10시까지의 야간돌봄, 초등돌봄교실과 연계한 돌봄 등 다양한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국·공립유치원에 다니는 유아의 81.3%가 오후 돌봄을 이용하고 있지만 맞벌이 학부모의 수요를 채우기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공립유치원 통학차량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처음학교로 서버증설을 통한 대기시간 축소 등 교육부·교육청 합동 TF 논의에서 나온 제안사항도 회의에서 보고됐다. 또한 각 시도교육청은 6월 중 공‧사립유치원 관계자, 학부모, 전문가 등 15명 내외로 구성한 지역별 유아교육협의회를 꾸려 지역여건을 반영한 유아교육 제도 개선을 논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후 지역별 협의회 논의사항을 취합해 정책에 반영하는 '중앙유아교육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유치원 운영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소통해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이 상생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교육청과 유치원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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