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실업률 4.4%…19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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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실업률 4.4%…19년만에 최대
  • 최정
  • 승인 2019.05.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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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명 이상 유지하던 취업자 증가폭 17만명대로
30~40대 고용 감소…50~60대 취업자수는 증가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 축소…도‧소매업은 악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실업률이 4.4%로 4월 기준 실업률이 19년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20만명 이상을 기록했던 취업자수 증가폭도 2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 고용 부진으로 30~40대 고용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4%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실업률은 2000년 4월 4.5%를 기록한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수도 124만5000명으로 19년만에 최대치였다.

반면 취업자수 증가폭은 감소했다. 지난달 취업자수는 270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느는데 그쳤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올해 2~3월 20만명 이상을 유지해오다 지난달 2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통계청은 지방직 공무원 시험 접수기간이 3월에서 4월로 미뤄지며 4월 고용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시험 접수기간이 늦어지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실업자와 실업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30~40대 고용 악화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30대와 40대에서는 취업자가 각각 9만명, 18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50대와 60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각각 6만5000명, 33만5000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4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산업별로 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5만5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9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4만2000명) 등은 증가했지만, 도매 및 소매업(-7만6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만3000명), 제조업(-5만2000명), 건설업(-3만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13개월째 취업자수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감소폭은 3월 10만명대에서 4월 5만명대로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달 기준 60.8%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용률이 각각 0.9%p, 1.0%p 상승했지만, 30~40대 고용률은 각각 -0.2%p, -0.8%p 하락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이 축소되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도소매업은 업황 부진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 건설업도 날씨 영향으로 취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령별로 보면 30~40대의 고용상황이 안 좋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지방직 공무원 시험 접수 기간이 늦춰지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실업자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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