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2000명 “성추행‧갑질교수 파면하라”
상태바
서울대생 2000명 “성추행‧갑질교수 파면하라”
  • 최정
  • 승인 2019.03.27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어서문학과 교수, 제자 성추행‧연구성과 갈취 의혹
특위 “인권센터 정직 3개월 권고…교단 복귀 안돼”
'서울대 A교수 사건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자 성폭행과 연구갈취 의혹을 받는 서어서문학과 A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뉴스1

서울대 학생 2000여명이 성폭력 및 연구 갈취 의혹을 받는 서어서문어학과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서울대 서문과 A교수 사건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수가 강단으로 복귀해선 안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지난 26일 본부 교무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A교수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달 6일 서어서문학과 졸업생이 해당교수의 지속적인 성폭력을 고발하는 내용의 기명대자보를 부착하며 알려졌다. 또 과거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에서 재직한 한 외국인 강사는 A교수가 외국인 저서의 책을 표절해 자신의 책에 포함시키거나, 자신이 참여하지도 않은 연구 성과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 국내외 학회에 참석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일자 특위는 지난 14일부터 A교수의 파면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 재학생 2206명과 졸업생 137명 등 총 2343명의 서명을 받아 교무처에 제출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 갑질신고센터에 해당사건을 제보했다.

특위는 “지난 13일 학교는 A교수에 대한 첫 공식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이미 인권센터가 A교수의 징계를 정직 3개월 수준으로 권고했기 때문에 징계위원회가 이 결정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A교수가 저지른 행동으로 판단했을 때 교육자 자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A교수는 교단에 복귀해서는 안된다.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기 위해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한국여성단체 연합, 더불어민주당 등 34개 시민단체와 정당 유관단체가 연대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A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한 모금활동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