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흔들려도 대형거래사이트 코인 ‘상승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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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흔들려도 대형거래사이트 코인 ‘상승공선’
  • 최정
  • 승인 2019.03.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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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B‧링크‧BXA 거래가 올 초반보다 2~3배 상승
대형 거래사이트 신뢰감‧사용플랫폼 확대 주효
중화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바이낸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바이낸스코인(BNB)의 최근 가격 추이. 바이낸스 제공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지만 바이낸스와 네이버 자회사 라인(비트박스) 등 대형 거래사이트가 발행한 암호화폐는 상승곡선을 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형 거래사이트가 주는 신뢰감과 꾸준한 실 사용처 개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7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중화권 거래사이트 바이낸스의 자체 암호화폐 바이낸스코인(BNB) 가격은 올해 꾸준히 상승해 올 초 대비 2배 이상 오른 개당 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이 30% 이상 급등락을 거듭한 점을 고려하면 바이낸스코인의 상승세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관련업계에선 바이낸스코인을 쓸 수 있는 곳이 많아진 점을 폭등 이유로 해석한다.

최근 바이낸스는 '런치패드'라 불리는 별도의 암호화폐 거래서비스를 내놨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아닌 오직 바이낸스코인으로만 특정 암호화폐를 구입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낸스가 경쟁력 있는 암호화폐를 확보, 중개할 때 바이낸스코인만 쓰게 유도한다면 투자자들은 결국 바이낸스코인을 매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지난해 10월 5달러에 상장한 '링크' 역시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개당 3달러선을 회복했다. 올초 1달러선까지 급락했지만 최근 라인의 디앱(DApp·분산형애플리케이션) 마켓 심사가 이뤄지는 등 쓸 수 있는 곳이 늘어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다.

특히 라인은 링크를 활용해 자체 콘텐츠를 소비할 때 개당 5달러 가격을 보장해주고 있어 디앱 출시를 앞두고 투자자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빗썸을 인수한 김병건 BK그룹 회장 주도로 발행된 암호화폐 'BXA토큰' 역시 지난 2월 100원대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상장 직후 300원대까지 치솟다 일부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장가 대비 2배 이상 오른 2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중동 및 아프리카의 소셜네트워크플랫폼 'SOMA'와 '코코'가 발행사 BXA와 사업제휴를 체결, 송금서비스에 BXA토큰을 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가격이 20% 이상 뛰었다.

바이낸스코인과 링크, BXA토큰의 상승세는 대형 거래사이트의 이름값에서 나오는 투자자 신뢰감과 암호화폐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규제 등으로 인해 제한된 상황 속에서 실 사용처를 만들어낸 암호화폐는 하락장에서도 상승 곡선을 보였다"며 "큰 기업이 안전장치를 걸어두고 실 사용처를 만들어준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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