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처럼 수업 이수…‘고교학점제’ 도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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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처럼 수업 이수…‘고교학점제’ 도입 본격화
  • 최정
  • 승인 2019.02.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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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맞춰 과목 선택이수‧기준학점 넘기면 졸업
2025년 전면도입 앞두고 합동 중앙추진단 출범
전공심화‧전공융합‧취업전환학기 등 新모델 도입
지난달 30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서 열린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워크숍에서 김경숙 건국대 책임입학사정관이 '고교학점제 도입을 대비한 대입전형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가운데 올해 연구‧선도학교가 200개 이상 늘어나는 등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된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교육공약중 하나로, 대학처럼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수해 누적학점이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교육부는 11일 고교학점제 도입을 논의하는 합동 중앙추진단 출범을 발표했다. 중앙추진단은 교육부 차관, 세종시 교육감,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한국교육개발원(KEDI)·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 원장들이 참여해 내년 발표하는 ‘고교학점제 종합추진계획’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지난해 105곳에서 249곳이 늘어 올해 354곳까지 확대된다. 연구학교(일반계고 64곳·직업계고 38곳)와 선도학교(일반계고 178곳·직업계고 74곳)에서는 내년 고교학점제 총론 고시에 앞서 기초연구가 진행된다.

특히 직업계고의 경우 전공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전공심화형’이나 다른 학과 과목을 선택이수하는 ‘전공융합형’ 등 다양한 교육과정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직업계고 3학년 2학기는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의 ‘전환 학기’로 운영한다. 전환학기는 학생 진로에 맞춰 취업준비와 현장실습 수업 등을 집중 이수하는 학기를 말한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한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다른학교 학생이 동시에 들을 수 있게 한 제도로, 올해 충남교육청에서 정규 교육과정으로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선택과목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는 고교학점제 교육방식에 맞춰 학생들의 동선을 효율화하고 교실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고교학점제형 공간기준도 마련해 올해 교과교실제 도입학교부터 적용한다.

교원 연수도 확대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대학원과 연계한 연수를 신설해 교육과정 코칭이나 다과목 지도 역량 등을 키우고, 고교학점제 전문가 200여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는 “고교학점제는 고교 교육 혁신의 출발점이자 우리 교육의 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새로운 제도에 대해 기대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해 공감을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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