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곳 평균경쟁률 1.90대 1…17년만에 최저
교사 임용 축소와 ‘불수능’ 여파로 교대 정시경쟁률이 17년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진학사 등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대 평균경쟁률이 1.90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수시와 정시모집으로 구분해 선발한 2002학년도 대입 이후 17년 만에 최저다. 그동안 전국 교대 평균 경쟁률은 2.18~4.17대 1로 수준이었다.
특히 7개교의 경쟁률은 2대 1을 밑돌았다. 경쟁률이 2대 1을 넘어선 곳은 청주교대(2.57대 1), 춘천교대(2.18대 1), 서울교대(2.15대 1)뿐이다.
교대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교원 임용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령인구가 줄면서 최근 초등학교 임용 규모가 대폭 축소되자 이를 우려한 수험생들이 예년보다 지원을 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수능도 지원율 하락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까다로운 수능으로 예상치 못한 수능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아예 교대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교대는 수능 영어 반영 비율이 비교적 높은 편인데 올해 수능 영어가 유난히 어려웠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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