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인원 역대최저…영역별 반영비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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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인원 역대최저…영역별 반영비율 ‘관건’
  • 최정
  • 승인 2018.12.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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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모집인원 34만명의 23% 정시선발
수시모집 이월인원 발표후 희망대학 결정
성적 좋은 과목 반영비중 높은 대학 선택

2019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이제 수험생들은 역대 최저 비중으로 쪼그라든 '바늘구멍 정시'를 뚫고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극복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 5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여자고등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선생님과 정시 배치 참고표를 확인하며 진로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역대 최저 바늘구멍 정시…8만3000명 선발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2019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다. 각 대학은 이 기간 중 3일 이상 원서를 받는다. 대학별 원서접수 기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반드시 일정을 점검해야 한다.

모집군별 전형 기간을 보면, 가군은 내년 1월4~11일이다. 나군은 1월12~19일, 다군은 1월20~27일이다. 지원자들은 군별로 1개 대학씩 총 3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29일까지 진행된다. 합격통보를 받으면 내년 2월1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2019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전년도보다 8036명 줄어든 총 8만2736명(198개교 기준)이다. 이는 내년도 전체 신입생 모집인원(34만7478명)의 약 23%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이 핵심 선발도구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도 총 선발인원의 87.0%인 7만2044명을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다른 선발도구를 활용하는 실기위주전형(9783명), 학생부종합전형(436명), 학생부교과전형(313명), 재외국민·외국인전형(160명) 등은 비중이 작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난 13일 열린 '2019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고3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대학 입학상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수시모집 이월인원 예년보다 늘 듯

2019학년도 수능은 '불수능'이란 평가를 받는다. 수능이 어려우면 변별력이 커진다. 덩달아 입시 불확실성이 줄어든다. 원서접수 경쟁률을 둘러싼 '눈치싸움'도 다소 완화된다.

그래도 변수는 있다. 수시모집 이월인원 증가 규모다. 대학들은 수시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남은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뽑는다. 대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할 때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이번 정시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첫 150점을 찍을 정도로 어려웠던 국어영역이나 1등급 비율이 5.3%에 불과한 영어영역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아 수시모집 이월인원이 예년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보다 수능이 쉬웠던 전년도에도 9만238명이던 최초 정시모집 인원이 수시모집 이월인원으로 11만9278명으로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 지원자들은 희망대학 리스트를 정해두되 최종적으로는 수시 이월인원이 발표(27일 이후)되면 확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선의 수능 성적 조합 찾는 게 합격열쇠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한 최선의 수능 성적 조합을 찾는 것도 관건이다. 불수능으로 변별력이 뚜렷한 상황에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성적 조합을 만드는 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다.

대학들은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계열별로 국어·수학·탐구영역 반영비율을 달리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등급에 따라 대학이 정한 점수에서 가감한다.

수능 성적 조합 방법은 간단하다. 국어영역을 잘 치렀다면 해당영역 반영비중이 높은 대학을 우선 고려하는 식이다.

이번 정시에서는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국어영역의 성적 가치가 예년보다 훨씬 높아졌다. 따라서 국어영역 성적이 좋은 지원자들은 소신지원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등급 비율이 전년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정도로 어려웠던 영어영역도 마찬가지다. 영어영역 1등급에 대한 가중치를 높게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합격률이 오를 수 있다.

또 대학이 제시한 특정 영역에 대한 가산점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정시는 모집인원이 적기 때문에 1~2점 차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처럼 불수능으로 변별력이 뚜렷해진 상황에서는 최선의 성적 조합을 찾는 게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수시모집 이월인원까지 확정되면 다시 한 번 각 대학 영역별 반영비율을 점검해 최종 지원 리스트를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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