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대상' 대학 수시모집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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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대상' 대학 수시모집 타격
  • 최정
  • 승인 2018.09.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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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역량진단 하위 36% 4년제대 상당수 모집률 하락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되는 하위 36% 4년제 대학중 수시모집 경쟁률을 공개한 27곳을 분석한 결과 19개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학입학정보 박람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 뉴스1

교육부 평가에서 하위 36%에 포함돼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대학들이 지난 15일 마감한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하위 36%에 포함된 4년제 대학 40곳 중 수시모집 경쟁률을 공개한 27곳을 분석한 결과 70.4%인 19개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하위 36% 대학중 경쟁률 공개한 27곳중 19곳 하락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경쟁률이 지난해 12.1대 1에서 올해 8.8대 1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2015학년도 8.7대 1, 2016학년도 9.5대 1, 2017학년도 9.6대 1로 경쟁률이 계속 오르던 중이었다.

서울시내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된 덕성여대의 경쟁률도 지난해 16.1대 1에서 올해 14.1대 1로 낮아졌다. 전국 6개 여대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13.1대 1에서 올해 13.7대로 상승 추세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도권에 있는 평택대도 지난해에는 11.3대 1로 경쟁률이 10대 1을 넘었지만 올해는 9.9대 1로 떨어졌다. 평택대는 1단계 평가에서 상위 64%에 속하는 자율개선대학으로 분류됐지만 부정·비리대학 감점을 받아 한 단계 아래인 역량강화대학으로 등급이 떨어졌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경쟁률이 6대 1을 넘었던 인제대(6.7대 1→4.3대 1) 예수대(7.0대 1→4.8대 1) 동서대(8.2대 1→6.5대 1) 청운대(8.0대 1→6.7대 1) 남서울대(7.9대 1→6.8대 1) 세한대(7.3대 1→6.2대 1)도 비교적 큰 폭으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국립대 4곳의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한경대는 전년 6.1대 1에서 올해 5.7대 1로, 한국해양대는 5.8대 1에서 4.3대 1로, 경남과학기술대는 5.9대 1에서 5.1대 1로, 순천대는 4.7대 1에서 4.6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수원대 등 8개 대학은 수시경쟁률 상승

반면 8개 대학은 수시모집 경쟁률이 상승했다. 역량강화대학으로 등급이 떨어진 수원대는 지난해 12.3대 1이었던 경쟁률이 올해 15.3대 1로 상승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원대의 경우 적성고사를 보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지난해 11.3대 1에서 올해 14.7대 1로 크게 상승했다"며 "내신과 수능이 불리한 학생들이 수도권 진입을 목표로 적성고사 전형에 몰리면서 전체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5년 교육부가 처음 실시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에 속했다가 올해 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떨어진 우석대도 수시 경쟁률은 4.7대 1에서 5.8대 1로 상승했다. 역량강화대학에 속한 건양대는 지난해 6.2대 1에서 올해 7.1대 1로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했다.

최하위인 재정지원제한대학 Ⅱ유형에 속한 신경대도 지난해 4.9대 1보다 소폭 상승한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정지원제한대학 Ⅰ유형인 상지대도 수시 경쟁률이 지난해 3.1대 1과 비슷한 3.2대 1을 유지했다. 상지대는 다른 재정지원 제한대학과 달리 대학기본역량진단 보완평가가 실시되는 2020년까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수원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시모집 경쟁률 상승에 큰 의미는 없다. 4년제 대학 수시모집에서는 수험생이 6번까지 원서를 낼 수 있다. 경쟁률이 6대 1을 넘지 못하면 사실상 미달로 봐야 한다. 다른 대학에 중복 합격한 수험생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강대 경쟁률 34대 1 ‘4년제 최고’…서경대 실용음악과는 621대 1

한편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최종 경쟁률을 발표한 194개 4년제 대학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강대로 나타났다. 1271명 모집에 4만3157명이 지원해 평균 3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강대에 이어 △한양대(서울) 26.6대 1 △서울여대 26.2대 1 △가천대(메디컬) 25.4대 1 △성균관대 24.6대 1 △중앙대 24.5대 1 △한양대(에리카) 24.4대 1 △경희대 23.7대 1 △서경대 23.2대 1 △건국대 21.0대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서경대 실용음악과(보컬)였다. 일반학생2 전형으로 3명을 모집하는데 1863명이 몰려 62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희대 한의예과(인문) 논술우수자전형의 경쟁률은 196대 1로 인문계 학과에서 가장 높았다(8명 모집에 1568명 지원). 자연계에서는 인하대 의예과 논술우수자전형으로, 10명 모집에 3814명이 몰려 38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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