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北영화 9편 첫 공개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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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北영화 9편 첫 공개상영
  • 최정
  • 승인 2018.07.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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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후 첫 문화교류
관람자 등 제한상영 관례 깨고 자유롭게 상영
북한영화 '우리집 이야기'의 한 장면. BIFAN/뉴스1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북한영화 9편이 공개상영된다.

부천시는 10일 북한 영화 '우리집 이야기' 등 9편에 대해 정부로부터 최종 상영승인을 받아 오는 12일 개막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에서 특별 상영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상영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공식적인 북한 영화 최초상영이다. 항상 ‘제한상영’이란 틀에 묶여 있었던 기존의 상영 관례를 깨고 자유롭게 남측 관객들을 만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현재 북한 영화나 영상물은 관계법령상 ‘특수자료’에 해당해 엄격히 상영이 제한되어 왔다. 상영이 허가된 경우도 엄격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선별된 사람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한상영’이 보편적인데, 이 관례가 이번에 깨진 것이다.

상영되는 북한 영화는 장편 3편, 단편 6편이다. 남측에 최초로 공개되는 9편의 장·단편 극영화 중 '우리집 이야기'(2016)는 2016년 평양국제영화축전 ‘최우수영화상’ 및 ‘여배우연기상’ 수상작으로 부모를 잃은 세 남매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감동실화를 유머러스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의 특징은 기존의 북한 영화들과는 다르게 현재 북한과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현실적이고 흥미롭게 잘 묘사했다.

또 최근 북한과 평양의 변화된 모습을 잘 표현한 애니메이션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는 물놀이 공원, 돌고래쇼장, 놀이공원 등이 등장한다. 이 애니메이션에는 교통량이 증가한 북한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BIFAN 관계자는 "상영작 관련 북한 영화인 초청에 대한 답은 아직 받지 못했지만, 영화제 폐막일까지 끈기 있게 답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최고 판타스틱 영화축제 BIFAN은 12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뉴스1/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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