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까지 진출한 광고천재 이제석...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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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까지 진출한 광고천재 이제석...득?실?
  • 최정
  • 승인 2018.06.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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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사진 오른쪽 아래 인물)가 만든 안철수 후보의 선거 벽보 디자인. 이 벽보 사진은 이제석이 만든 그동안의 작품들과 비슷한 디자인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2014년 남대문경찰서 옥상에 설치됐던 '폭력없는 행복학교 117'과 경찰박물관 외벽에 설치됐던 '빵셔틀 운행중지! 학교폭력 상담/신고 117'과 비슷하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의 벽보가 확연히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벽보는 광고천재 이제석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라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17일  선거벽보에 대해 "변화하는 모습과 의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이 벽보에는 당명이 빠진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세 현장의  안 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는 어깨띠를 두르고 양팔을 번쩍 들고 있다.

기존 선거 벽보 형식과 달라 이를 두고 '참신하다'와  '무리수'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벽보가 이같이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디자인이나 구성과 같은 부분은 전문가가 담당했다"며 "이제석 대표가 홍보에 있어서도 기존 정당에서 해 온 것과 달리 국민들께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주체로서의 모습을 보이자는 취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김경진 홍보본부장은 "그림자가 진 사진 때문에 안 후보 팬클럽에서 '그림자 있는 포스터는 안된다'고 항의했다"며 "그림자 부분에 대해 걱정했는데 전문가들이 '그림자가 있는 사진을 그대로 쓰는 것이 좋다' '더 생생하다'고 말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선 비난일색이다.  이석현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도 "국민의당 강령에 어울리지 않은 부패 기득권 세력의 더 많은 지지를 얻기 위해 당명을 포스터에 감춘 것"이라고 공격했다

광고시장의 독보적 존재인 이제석 대표가 선거판까지 진출한것도 화제지만 이제석의 아이디어가 안철수 후보의 이미지 정치에 득이될지 실이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은 타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이슈화시킨 것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한편 벽보를 제작한 이제석 대표는 계명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수석 졸업했지만 국내 광고계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광고제인 원쇼 칼리지 페스티벌에서 1등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1년간 총 29개의 세계적인 광고 공모전을 휩쓸어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이제석 광고연구소'를 설립해 다수의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2017.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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