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되는 화웨이…WiFi·SD 협회 잇따라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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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되는 화웨이…WiFi·SD 협회 잇따라 퇴출
  • 김성서
  • 승인 2019.05.2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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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명령·거래금지 이후 IT 업계에서 고립
다음 순서 ‘블루투스’ 전망…화웨이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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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국제 IT업계로부터 고립되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를 거래금지 기업으로 지정하자 미국업체로부터 고립되고 있는 것은 물론 각종 IT 연맹에서도 퇴출되면서다.

와이파이(WiFi)연맹은 25일(현지시간) 화웨이의 회원 자격을 취소했다. 와이파이는 무선 인터넷의 대표 기술로 노트북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기본적으로 탑재된다. 와이파이연맹의 회원사는 세계 주요 통신업체와 전자업체로 기술의 기준을 선도한다.

이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소형 저장장치인 SD 메모리카드 기술 관련 단체인 ‘SD협회’도 미중 무역전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화웨이를 퇴출하기로 했다. 다음 순서는 휴대폰·노트북 등 휴대기기를 연결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무선 표준기술인 ‘블루투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현재 출시한 제품은 물론 앞으로 출시한 제품·서비스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화웨이는 관련 법규를 존수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기술과 표준 단체에 적극 참여, 건강하고 공정하며 지속발전이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상무부는 화웨이를 거래금지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그러자 미국 내 주요 기업과 세계적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화웨이와 거래·협력 관계를 청산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기업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네트워크 보수나 점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을 위한 목적이면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있는 90일의 임시 면허를 화웨이에 발급했다.

하지만 구글, 인텔, 퀄컴 등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 1위 반도체 설계 회사 영국의 ARM까지 화웨이와 협력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각종 IT 연맹에서도 퇴출되며 화웨이는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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