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선 서울 자사고…재지정 평가 거부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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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서울 자사고…재지정 평가 거부 철회
  • 김성서
  • 승인 2019.04.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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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 마감일에 돌연 “운영성과 평가보고서 제출”
평가지표 부당 주장은 계속 “결과 보고 행정소송”
서울시교육청과 대립각을 세워오던 서울 자사고들이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하면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자사고 교장들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자율형 사립고 학교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뉴스1

재지정 평가를 두고 서울시교육청과 대립각을 세워오던 서울 자사고들이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하면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재지정 평가 거부 논리로 내세웠던 평가지표 개선 등은 계속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자사고학교장협의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자사고 측의 운영성과 평가보고서 제출 최종 마감일이다.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기준을 토대로 자사고가 지난 5년간의 자체평가 결과를 담은 보고서다. 이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서울 자사고들은 그동안 재지정 평가 기준이 강화됐다며 평가 자체를 거부해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까지 제출해야 했던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교육청은 이날가지 제출 기한을 늘렸다.

그러나 서울 자사고들이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하면서 재지정 평가 거부 방침은 사실상 철회됐다.

이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자사고 진학을 준비하는)현 중학교 3학년 학생·학부모의 고입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라면서 “또 이날 오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자사고 학부모 대표와의 면담에서 재지정 평가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기로 한 점도 평가에 응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교육청과의 대립각을 완전히 거두지는 않았다. 협의회는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제출한다고 해서 이번 평가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면서 “보고서 제출 이후에도 부당한 평가지표에 대한 철회와 수정 요구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수용할 수 없는 평가결과가 나올 경우 행정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항거할 것”이라면서 “보고서 제출 이후에도 조 교육감이 정치 논리를 앞세워 이번 평가를 자사고 폐지 수단으로 둔갑시킨다면 학부모·유관단체들과 연대해 교육 획일화 정책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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