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EBS 70% 연계’ 유지…초고난도 문항 출제 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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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EBS 70% 연계’ 유지…초고난도 문항 출제 지양
  • 김성서
  • 승인 2019.03.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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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기본계획 발표…11월 14일 실시
지난해와 큰 변화 없어…난이도 ‘급락’ 없을 듯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올해 11월 14일 예정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EBS 70% 연계방침이 유지된다. 지난해 논란을 일으킨 국어영역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을 전망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과 교육부는 26일 ‘2020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11월 14일 치러지는 수능은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EBS 교재·강의와 수능 연계율도 지금처럼 영역과 과목별 문항수를 기준으로 70%를 유지할 방침이다. EBS교재 연계유형은 △중요 개념이나 원리 활용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 자료 활용 △핵심제재나 논지 활용 △문항의 변형 또는 재구성 등이다.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 가운데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영어는 올해도 Ⅰ과 Ⅱ에서 공통으로 듣기평가 17문항 등 총 45문항을 출제한다. 한글해석본을 암기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대의파악’과 ‘세부정보(세부사항)’'을 묻는 문항에서 EBS 영어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할 방침이다. 어휘는 교육과정에 포함된 기본 어휘와 함께 시험 과목 수준의 어휘 중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활용해 출제한다.

지난해 31번 문항 등 ‘불수능’ 논란을 불러일으킨 국어 영역은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에서 총 45문항을 출제한다. 수학영역은 ‘가’형과 ‘나’형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총 30문항을 출제하고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에서 30문항을 출제한다.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 응시방법도 지난해와 같다. 사회탐구영역은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과학탐구영역은 8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다. 직업탐구영역은 10개 과목에서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전문계열의 전문교과를 86단위 이상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필수영역인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성적 전체가 무효처리 되고 성적통지표도 나오지 않는다. 평가원 관계자는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췄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뉴스1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도 제공한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보급한다. 2교시 수학영역에서는 필산기능이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도 지급한다.

평가원은 수능일 전후 지진 발생에 대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능 예비문항을 준비하며 수능 후 문항별로 출제 근거(교육과정 성취기준)를 공개한다.

더 자세한 내용을 담은 2020학년도 수능 시행세부계획은 오는 7월 8일 발표한다. 원서접수기간은 8월 22일~9월 6일이다. 문제와 정답 이의신청기간은 수능일인 11월 14일~18일 5일간이다. 최종 정답은 11월 25일에 확정하고, 개별성적은 12월 4일 통지된다.

평가원은 실제 수능 출제 경향을 학생들이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두 차례 모의평가(6월4일, 9월4일)를 실시할 계획이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겠다.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양질의 문항을 낼 것”이라면서 “난이도 급락은 전제하지 않고 있지만 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지양하겠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실제 수능의 적정 난이도를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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