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모바일앱 시장…중국앱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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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모바일앱 시장…중국앱 ‘급성장’
  • 김성서
  • 승인 2019.03.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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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위챗 가입자 10억명 넘어
인도앱 시장 중국 업체가 석권
세계 모바일 앱 시장이 중국 앱의 급성장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게임 외 앱 다운로드의 순위.센서타워 갈무리

미국 앱이 장악하던 세계 모바일 앱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중국 업체가 출시한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중국명 더우인)’이 가입자 10억명을 돌파하고, 신흥시장인 인도의 모바일 앱 시장을 중국 앱들이 장악하고 있다.

18일 앱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전 세계 게임 외 앱 다운로드 순위 4위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구글 플레이 4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가입자가 10억명을 돌파하며 페이스북, 스냅챗,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틱톡은 2017년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소셜 미디어 앱으로 15초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주요 고객은 10대의 젊은 층으로 여러 특수효과와 배경음악을 쉽게 삽입할 수 있다. 동영상을 스토리처럼 하나의 프로필에 모아서 보여주는 소셜 미디어 기능까지 제공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용자가 10억 명에 이르는 중국산 앱은 또 있다. 텐센트가 개발한 ‘위챗’으로, 메신저 서비스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온라인 결제와 상품 주문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중국의 ‘국민앱’으로 불린다. 다만 위챗의 해외 사용자는 거의 없는데, 틱톡 사용자는 대부분 외국인이다. 위챗이 중국용이라면 틱톡은 국제용인 것이다.

틱톡의 '#JennieSolo' 챌린지.틱톡 제공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업체들이 개발한 앱들이 미국 업체들의 앱을 몰아내고 신흥 시장인 인도의 앱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인도인 수억명이 미국의 트위터나 페이스북보다 중국이 만든 앱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인들은 페이스북이 만든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 등 미국 업체들의 앱을 주로 썼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이 만든 앱으로 대거 갈아타고 있다. 인도 앱시장의 ‘톱 10’ 가운데 중국이 만든 앱이 4개나 올라가 있다. 2019년 2월 현재 틱톡이 1위, ‘라이크’가 3위, ‘헬로’가 6위, ‘비고 비디오’가 8위에 올랐다. 미국 업체들이 만든 왓츠앱은 2위, 페이스북이 4위에 랭크돼 있다.

중국 업체들은 검열이 심해지고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인도에서 살 길을 찾고 있다. 현재 인도에 진출한 중국의 앱 제작 회사는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전문가들은 텐센트나 알리바바 등 중국의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할 경우 인도 시장의 중국산 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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