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접속장애…소비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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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 접속장애…소비자 ‘분통’
  • 김성서
  • 승인 2019.03.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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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4시간 접속장애…구글·페이스북도 서버 장애
기업 고객 “서비스 장애 빈도 잦지만 보상 없어” 토로
애플 홈페이지 '시스템 상태'에 나타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오류 상황.테크크런치 갈무리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애플까지 서비스 접속장애가 발생하면서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망신’을 당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물론이고 기업 고객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5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약 4시간가량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가 접속장애를 일으켰다. 해당 시간이 한국에선 새벽시간인 탓에 구체적인 피해사례는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북미지역에서는 아이클라우드 로그인부터 백업, 캘린더, 주소록, 메일,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파일저장, 사진, 리마인더, 내 아이폰 찾기 등으로 광범한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 접속장애는 해결된 상황이지만 애플은 이에 대한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구글·페이스북도 지난 13일과 14일 연이어 서버 장애로 인해 구글 클라우드와 유튜브, G메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모든 서비스가 10시간 가까이 일제히 접속이 안 되는 ‘먹통’ 상태가 이어졌다. 특히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서버 장애가 발생하고 있어 기업 고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처럼 글로벌 IT기업들이 동시에 서버 장애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T 기업들은 종종 서버 장애로 서비스 오류 등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용자들의 체감이 큰 접속장애가 주요 기업들에게서 연달아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문제는 해당 서비스들이 모두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겪어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업체 아마존에서도 국내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해 국내 기업 수십여곳이 접속오류를 겪었다. 당시에도 아마존은 장애가 발생한지 반나절이 지나도록 공식적인 입장은커녕 홈페이지에 사실에 대한 공지조차 올리지 않아 국내 기업 고객들이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페이스북 기업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업계 한 관계자는 “어떤 곳에서 오류가 발생할지 몰라 마케팅업계에선 페이스북 광고가 지뢰밭이라는 말도 쓴다”면서 “이번 서비스 오류를 비롯해 서비스 장애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상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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