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파인 참여’ 한사협 한유총과 ‘딴길’…교육당국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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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파인 참여’ 한사협 한유총과 ‘딴길’…교육당국과 대화
  • 김성서
  • 승인 2019.02.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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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과 대화 “집회·휴·폐원도 안해”
‘교사 처우개선비 지원 중단’ 해소 요청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린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 집행부와의 면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최대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 등을 놓고 교육당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또다른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는 에듀파인 수용 의지를 재확인하며 교육당국과 대화에 나섰다.

이들은 에듀파인 참여를 계기로 서울시교육청이 일부 사립유치원 교사 처우개선비 지원을 끊기로 한 것에 대해 재고해달라는 요구도 했다.

서울시교육청과 한사협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학교보건진흥원 206호에서 에듀파인 도입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한사협은 교육당국과 대립각을 세운 한유총 행보에 반발한 사립유치원 설립자·원장들이 따로 나와 만든 단체로 750여개 유치원이 소속돼 있다.

이날 간담회는 에듀파인 사용에 관한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최근 논란이 된 서울시교육청의 일부 사립유치원 교사 처우개선비 미지급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사협은 이 자리에서 에듀파인 도입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영란 공동대표는 “한사협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에듀파인에 적극 호응할 것”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 현장의 에듀파인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고 많은 진통도 겪고 있는 가운데 (전향적인 결정을 해준) 한사협과 이런 간담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사협 소속 원장님들이 교육자의 입장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를 생각한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사협은 서울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 교사 처우개선비를 일부 미지급하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해 교육청의 전향적 판단을 촉구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온라인입학시스템 ‘처음학교로’ 참여 △유치원비 인상률 1.4% 준수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적용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에 올해부터 교사 처우개선비(1인당 65만원) 등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는데, 한사협 소속 사립유치원 가운데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았던 유치원이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공동대표는 “한사협은 에듀파인에 적극 참여하고 집회를 열거나 휴원·폐원 등을 하지 않고 유아교육에만 몰두하겠다”면서 “그런데 교사들도 안정적으로 교육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처우개선비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꼭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즉답을 피하며 “서울시의회와 협의해 공조하면서 차후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 방침은 서울시의회가 최종 의결했다.

한사협은 서울시교육청과 정례 회의도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지만 이번 간담회를 진행한 것을 보면 사실상 대화 파트너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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