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편성·수입지출 관리·결산 등 3가지 기능으로 간소화
오는 3월부터 원아 200명이 넘는 대형 사립유치원에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이 도입된다. 내년부터는 모든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 사용이 의무화된다.
교육부는 16일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에듀파인 도입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우선 오는 3월 1일부터 원아 200명이 넘는 대형 사립유치원 581곳에 국가 회계관리 시스템 에듀파인을 도입한다. 이후 2020년 3월부터는 전국의 모든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 적용을 의무화한다.
교육부는 전문 회계인력 없이 원장이 직접 회계를 관리하는 유치원이 많다는 현실을 고려, 10여개에 달하는 메뉴를 △예산편성 △수입·지출 관리 △결산 등 세 가지 기능 위주로 간소화한 ‘맞춤형 에듀파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유치원 회계연도가 매년 3월 1일 시작하는 점을 감안해 예산편성 기능은 2월 중순에 개통하고 수입·지출 관리기능은 3월 1일 개통한다. 결산기능은 4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 에듀파인 도입에 앞서 교육부는 오는 18일까지 사립유치원 관계자 등 현장 자문단을 구성, 사립유치원을 위한 편의사항을 시스템 개편에 반영할 예정이다.
사립유치원 회계 연수도 이뤄진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시·도 업무담당자 혹은 초·중등 에듀파인 강사 가운데 에듀파인 대표강사 90명을 선정, 권역별로 대표강사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강사들은 이 내용을 각 사립유치원 회계 담당자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맞춤형 에듀파인 도입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하는 대형 사립유치원에는 정원 감축 등 가능한 행정처분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에듀파인 도입으로 유치원 운영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에듀파인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