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9160원보다 5%(460원)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확정된 것에 대해 중소기업계는 현실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기업의 지불능력 반영과 업종별 구분 적용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중소기업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한 이번 결정에 중소기업계는 강한 분노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현장은 장기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됐고 연이은 고물가·고금리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소기업계는 동결수준을 간곡히 호소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을 외면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 충격은 불가피하다"면서 "고용축소의 고통은 중소기업과 저숙련 취약계층 근로자가 감당하게 될 것이다. 누구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또 "중소기업이 처한 경영상황과 동떨어진 최저임금 수준을 주장한 노동계와 공익위원은 향후 발생할 부작용에 대해 반드시 책임 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한계기업으로 내몰릴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