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 이온원에서 대전류 이온빔 인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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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온가속기 이온원에서 대전류 이온빔 인출 성공
  • 최경주 기자
  • 승인 2021.06.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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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I-고려대, 국내 최대 대전류 이온빔 인출 및 빔활용 개시
14GHz 중이온가속기 이온원 시스템
14GHz 중이온가속기 이온원 시스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 이하 KBSI)과 고려대(총장 정진택)는 공동연구를 통해 중이온가속기 이온원에서 대전류 이온빔 인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대 세종캠퍼스 가속기연구센터에 설치된 중이온가속기의 이온빔 활용이 시작돼 반도체 및 배터리 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전망이다.

공동연구팀은 중이온가속기의 이온원인 14GHz ECR(전자사이클로트론공명)에 고주파, 냉각, 진공, 빔 진단 및 제어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빔 성능 향상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중이온 빔 전류를 인출하는 14GHz ECR 이온원을 확보했다. 

14GHz ECR 이온원을 통해 생성된 이온빔은 가속설비를 통해 가속되며 높은 에너지를 갖게 되고, 이는 방사성 동위원소 질량 분석을 미세한 수준에서 가능하게 한다.

인출되는 다양한 종류의 이온빔은 물성연구, 반도체, 태양전지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된다.

 KBSI 연구장비개발부 이병섭 선임연구원은 이온빔 장치 설치 및 빔 인출을 주도했다.

일본 동경공업대학교로부터 고려대 세종캠퍼스 가속기과학과에 기증된 이온빔 장치의 역설계로부터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기장을 증강하고, RF 주입 방법 및 고전압 플랫폼을 개선했으며, 빔 인출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여 일본에서의 빔 운전보다 3배 이상 높고 안정적인 빔을 인출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가속기연구센터(센터장 김은산 교수)는 이온빔 장치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필수적인 진공 장치, 냉각장치 및 RF 전원 등 주요 부품과 기반 설비를 구축하고, 제어 시스템, 인터락 시스템, 빔 진단 및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14GHz 중이온가속기 이온원 시스템 및 공동연구팀(왼쪽 세 번째부터 이병섭 박사, 김은산 센터장)
14GHz 중이온가속기 이온원 시스템 및 공동연구팀(왼쪽 세 번째부터 이병섭 박사, 김은산 센터장)

고려대 김은산 센터장은 “공동연구팀이 확보한 가속기 개발 기술 및 인적·물적 인프라는 향후 가속기 관련 인재양성 및 연구에 활용되어, 물질의 기초를 심층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가속기 과학기술의 돌파구를 열어 줄 것”이라며 “가속기 기술의 활용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국내 대학, 산업체 및 연구기관의 빔 활용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I 이병섭 박사는 “이번 빔 인출 연구에 활용된 양이온가속질량분석기 기술은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해, 신약개발의 비용을 절감시키고 효율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KBSI와 고려대는 향후 가속기 성능 향상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개발에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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