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현장에서 30분만에 잡는다
상태바
코로나 19, 현장에서 30분만에 잡는다
  • 최경주 기자
  • 승인 2021.04.06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료연·삼성서울병원, 호흡기 감염 병원체 8종 현장 신속검출 기술 세계최초 개발
코로나19 감염자 대규모 임상시험 통해 식약처 인·허가 진행
다종 유전자 진단 어레이 센서 및 신속 등온 PCR기술 소개
다종 유전자 진단 어레이 센서 및 신속 등온 PCR기술 소개

국내 연구진이 3차원 광증폭 어레이 센서와 등온 PCR기술을 융합시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을 일으키는 8종의 유전자(박테리아 4, 바이러스 4)30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는 현장형 유전자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표적 핵산을 증폭 및 검출하는 검사법)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진단기술은 현장 분석이 불가능해 시료 채취 후 확진까지 약 4시간 이상이 소요돼 감염자의 조기격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이정환) 나노바이오융합연구실 박성규, 정호상 박사 연구팀이 삼성서울병원 의공학연구센터 이민영, 우아영 박사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최초로 분자의 광신호를 수백 배 이상 증폭시킬 수 있는 3차원 금 나노기판 상에 등온 PCR기술을 융합시켜 섭씨 37도의 항온 유지만으로 30분 이내에 호흡기 감염 병원체의 유전자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하나의 칩만으로 4종의 박테리아(폐렴구균, 인플루엔자균, 클라미디아 폐렴균,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군)4종의 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 229E, OC42, NL63,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 등 총 8종의 유전자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3차원 어레이 센서도 함께 개발했다.

감염자의 비인두 스왑 샘플을 활용한 유효성 확인
감염자의 비인두 스왑 샘플을 활용한 유효성 확인

연구팀이 개발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 현장 다중진단기술은 감염자의 비인두 스왑(Nasopharynx Swab, 비인두용 면봉)으로 채취한 임상 샘플에 대해서도 유효성이 확인됐다.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COVID-19) 감염자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의료기기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식약처의 인·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재료연구원의 ‘3차원 광증폭 나노소재 기술은 이미 한국과 미국 및 중국에 특허 등록이 된 상태이며, ‘현장형 신속 유전자 검출기술은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연구책임자인 한국재료연구원 박성규 책임연구원은 “10여종 이상의 호흡기 감염 병원체의 초고감도 유전자 진단이 가능한 핵심 나노소재를 개발해, 현장에서 30분 이내에 이를 판별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삼성서울병원 및 국내 진단기기 업체와의 활발한 융합연구를 통해 현장형 분자진단기기의 조기 상용화를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국재료연구원 이정환 원장은 한국재료연구원은 현재 확보 중인 3차원 고감도 나노바이오 원천소재를 통한 호흡기 감염병 현장진단 기술 및 초고감도 마약 검출 센서 기술 등의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연구성과가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안전한 사회 구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분석화학 분야 최고 저널인 바이오센서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IF:10.257) 지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