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벼랑끝 대전 중소기업들 “주 52시간 시행 늦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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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벼랑끝 대전 중소기업들 “주 52시간 시행 늦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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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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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이 '주52시간제' 계도기간 연장을 호소하고 있다.© News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이 연말을 앞두고 또 다른 근심에 휩싸였다.

직원 50~299명인 중소기업에 대한 ‘주 52시간제’ 계도기간이 연말로 끝나고 내년 1월부터는 현장 지도단속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외국인근로자의 입국제한으로 일할 사람이 없는데다 ‘주 52시간제’ 적용으로 인건비 부담이 더 늘어나는 등 ‘벼랑끝’ 심정으로 계도기간 연장을 호소하고 있다.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업단지 소재 기계부품 제조 및 조립업체인 A사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제한되면서 일 년 내내 인력난에 시달렸다. 그나마 잔업 등으로 함께 고생해준 직원들이 고마울 뿐”이라며 “하지만 주 52시간이 적용되면 기존 직원들에게 잔업을 시킬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3D업종이다 보니 내국인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있는 직원들도 잔업수당 등으로 더 가져갔는데 근무시간 단축으로 임금이 줄게 된다”라며 “경영자나 직원 모두가 불편한 제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덕구 신일동 대덕산업단지공단 소재 생필품 제조업체인 B사 대표도 주 52시간 도입 취지는 이해하지만 기반조성이 안된 상황에서 시행을 강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싶지 장시간 일하고 싶은 근로자들이 어디 있겠느냐. 하지만 근로시간이 줄면 임금도 줄어들고, 기업도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든지 공장 가동률을 그만큼 낮춰야 하는게 현실“이라며 ”정부가 이런 사정은 전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쓴 입맛을 다셨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특히 연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수출은 물론 내수까지 위축돼 영업이익 감소와 자금압박 등 최악의 경영상황인만큼 당장 내년 1월 시행을 유예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업체·업종별로 사정이 다 다른데, 국가가 일률적으로 강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결국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들에게도 잘해줄 수 있는데, 정부가 이런 사정은 전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게 지역 중소기업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대전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를 담아 고용노동부 등 4개의 정부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대전상의가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건의문에는 Δ입국예정 외국인근로자의 조속한 입국 조치 및 재입국 특례제도 기준 완화 Δ주52시간 근무제 계도기간 연장 및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등이 포함됐다.

또, 환경부에는 Δ화학물질 등록유예기간 연장 및 공동협의체 운영방침 균일화를, 중소벤처기업부에는 Δ관계기업(종속기업)의 평균매출액 등의 산정방식 변경 등을 각각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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