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중기대출 1년새 11% 증가…경영난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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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중기대출 1년새 11% 증가…경영난 극심
  • 최경주 기자
  • 승인 2020.10.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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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전충남 8월중 금융권 여수신 동향 분석
주택담보대출은 정부 부동산 규제 강화로 둔화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전경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전경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대전·충남지역의 중소기업대출은 크게 증가한 반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2020년 8월 중 대전·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지역별 수신 잔액은 대전 75조9853억 원, 충남이 79조1944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작년 같은기간 대전 71조 원, 충남 75조 3962억 원에 비해 각각 7.02%(4조9853억 원)와 5.03%(3조7982억 원) 증가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대전과 충남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각각 54조2915억 원, 69조6941억 원으로 1년 전 49조4114억 원, 75조3962억 원에 비해 각각 9.17%(4조7801억 원)와 5.03%(3조7982억 원) 늘었다.

지역별 금융기관의 여·수신 잔액을 비교하면 대전은 여신이 수신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충남은 여신과 수신이 같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대전 18조9789억 원·충남 23조202억 원으로,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전 92.5%(17조5573억 원)·충남 89.0%(20조5064억 원)를 차지했다.

작년 8월 말 이후 1년 새 기업대출 잔액은 대전 10.9%(1조8677억 원)·충남 11.3(2조3381억 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대전 11.57%(1조8026억 원)·충남 11.73%(2조1530억 원) 늘었다.

오랜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해 대전·충남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음을 방증해 주고 있다.

또, 지난 8월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대전 27조2651억 원·충남 34조4673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5.78%(1조4912억 원)와 2.83%(9493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전 58.4%(15조9276억 원)·충남 40.8%(14조628억 원)로, 대전이 충남보다 훨씬 높았다.

주택담보대출이 둔화된 데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잔액 중 신용대출·부동산담보대출·예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대전이 41.6%(11조3379억 원), 충남이 59.2%(20조4045억 원)을 차지했다.

대전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충남은 기타대출 비중이 높은 셈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대출은 늘어나는 추세”라며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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