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개발 밑그림 완성… 추진과정 '산넘어 산'
상태바
보문산 개발 밑그림 완성… 추진과정 '산넘어 산'
  • 젠미디어
  • 승인 2020.06.15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 2025년까지 전망대 조성 등 14개 사업
케이블카 설치 유보·재정부담 등 문제점 노출
15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이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과 관련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15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이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과 관련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15년 가까이 진전없이 논의만 진행됐던 대전 보문산 개발계획에 관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왔으나 환경단체 반대 등으로 논란이 됐던 케이블카 설치는 유보됐고 2000억원에 달하는 재정 부담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돼 향후 추진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보문산을 대전여행의 ‘대표 명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이하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조성 계획’의 주요 내용은 보문산 전망대 조성, ‘전망대~오월드’ 연결, 오월드 시설현대화 사업, 대사동 ‘놀자 모험 숲’ 조성 등 총 14개 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완성하는 것.

그러나 가장 핵심사업인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민간 공동위원회에서 완전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내년에 실시할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 이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허 시장은 "민간 공동위원회에서 관광자원간 연결 부분에 대해 케이블카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지만 비용과 환경보존에 적합하지 않다는데 공감했다"며 "환경을 덜 훼손하며 자연과 잘 어울어질수 있는 것으로 모노레일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전원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내년에 실시할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 이후 다시 검토할 것"이라며 "2022년까지 보문산 타워와 오월드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충분히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또 당초 공약사항에 담겼던 숙박시설 및 워터파크 조성사업과 관련 "숙박시설은 뿌리공원 2단계 사업에서 진행한다"며 "다만, 워터파크 사업은 더 많은 사람이 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계획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재정 조달에 관해서는 "기존 사업을 제외한 신규 사업인 전망대 조성 등 4개 사업에 약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모노레일 등 비용이 적게 드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재정운용에 어려움은 있으나 원도심활성화 예산으로라도 계획에 맞춰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민관공동위원회가 제시한 ‘보문산 전망대 조성 사업’을 우선 시행하기 위해 올해 안에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제도적 기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내년 예산 편성을 통해 건축현상설계 공모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기로 했다.

2022년 착공 후 2024년 완공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그동안 논의로만 그쳤던 구상에서 벗어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허 시장은 "아직 완전한 시민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부분도 있는데다 재정 여건이 어려운것도 사실이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민들의 숙원사업이다. 다소 더디더라도 단계별로 구체화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