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그림 나온 대전센트럴파크 논란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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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그림 나온 대전센트럴파크 논란 불씨
  • 송영훈 기자
  • 승인 2020.06.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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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기본계획 최종 보고회… 정체성 접근성 등 문제점 지적
허태정 시장 “재정부담 대비 가치있는 사업 우선 배치할 것”
9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 최종 보고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9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 최종 보고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사업인 ‘대전센트럴파크’ 조성 밑그림이 9일 공개됐으나 정체성, 접근성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둔산, 월평동 일원 10개의 도시공원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시는 공원재생의 목표를 연결성·쾌적성·생태적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향후 8년간 942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적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도시숲길 네트워크, 하늘숲길, 빗물순환체계 개선, 옛 샘터와 연계한 물길, 문화공간 확충 등 10대 핵심 사업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이날 대전세종연구원의 용역보고에 이어 진행된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심준영 전북대 교수는 “둔산 이외의 지역에서 올 때 대중교통의 편의성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며 “계획에 건축적 요소가 너무 많이 반영된데다 기존 공원이 노후됐기 때문에 새롭게 조성되는 녹지에 대해서도 시청 관련부서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명식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단순한 근린공원이 아니고 대전의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외지인들을 유인하고 외지와 연결되는 아이디어가 빠졌다”라고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은아 풀뿌리사람들 상임이사는 “대전시의 녹지 정책의 비전과 정책이 이 계획에 연결된 것인지 모호하다. 걷기, 트램이라는 수단으로 모두 이동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정체성을 해결해야만 토목사업 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역 결과에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담겨져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노후된 공원 개보수하는 것으로 비춰지기만 한다”며 “주변 공공기관과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만큼 이 부분을 추가로 담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허태정 대전시장은 “본래의 목적과 의도와 달리 몇천억이 드는 토목사업으로 프레임이 세워져 곤혹스러웠지만 상쇄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가고 있어 다행”이라며 “구조물이나 시설에 의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또 “코로나19로 지방 재정이 상당부분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며 “단기적 과제와 중기적 과제를 세우고 환경을 고려해 재정 부담 대비 가치 있는 사업들을 우선 배치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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