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코로나19 백신 전세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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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코로나19 백신 전세계 공급한다”
  • 김찬혁 기자
  • 승인 2020.05.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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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硏, 개발 지원…전세계 8곳 임상 돌입
“미지의 바이러스 위협…백신 통한 집단면역 필요”
국내 기업·연구소 각종 규제로 다른 나라比 늦어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국책과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한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늦어도 2021년에는 안전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송만기 박사는 21일 ‘2020 바이오코리아’의 코로나19 특별강연을 맡아 ‘코로나 백신 개발현황 및 협력방향 제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특히, 송 박사는 “오는 9월이면 효능이 확인된 안전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학계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송 박사는 “메르스, 사스, 에볼라,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등 많은 감염병들이 문제가 돼 왔다”며 “인류의 분포 변화, 기후변화도 감염병 발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숲을 파괴하면서 그동안 노출되지 않았던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송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에 관한 청사진을 발행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 버전인 2018년판에는 인류에게 큰 위험이 될 8개 바이러스 외에도 ‘미지의 바이러스(Disease X)’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병을 방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은 백신”이라며 “현재 미국이나 유럽처럼 코로나19가 계속 퍼져나갈 때, 학계에서는 60%의 집단면역이면 국가 전체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을 개발하는 최신 방식은 DNA나 RNA를 이용하는 것으로, 최근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전까지 가장 빠른 백신이 개발됐던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6개월이 걸린 데 반해 코로나19는 불과 2개월 만에 미국에서 제1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송 박사는 “인류는 지금까지 없었던 속도로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에 착수한 곳은 총 8곳이다. 이밖에도 실험을 진행하는 곳은 102개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8개 이상의 연구소나 기업이 진행 중이다. 

'바이오코리아 2020' 온라인 강연 모습. 화면 갈무리

다만, 과학자들과 백신 전문가들도 우려하는 점은 있다. 

만 2세 미만의 소아가 감염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의 경우, 1960년대 백신이 많이 개발됐지만 이후 오히려 백신을 맞은 그룹에서 상태가 심각해지는 사례가 발생해 결국 폐기됐기 때문이다. 뎅기열을 일으키는 뎅기 바이러스 또한 백신을 맞은 그룹에서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 필리핀에서 백신 때문에 사망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송 박사는 “바이러스마다 어떤 백신이냐에 따라 인류를 살릴 수도,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돌연변이 발생에 대한 우려도 백신을 둘러싼 논란 중 하나다. 다만, 송 박사는 “다양한 샘플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우려만큼 많은 돌연변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의 백신 개발 속도가 느린 것은 아쉬운 점이다. 미국에서는 축적된 자료를 통해 일부 독성 실험을 면제해주는 반면 국내에서는 독성 실험 면제가 어렵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상당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송 박사의 설명이다. 송 박사는 “현재처럼 수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 상황에서는 빠른 백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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