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소비심리위축 유성구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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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소비심리위축 유성구 ‘직격탄’
  • 김찬혁 기자
  • 승인 2020.05.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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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체 업종 매출액 전년比 103억9000만원 감소
대학가 침체 여파 음식점 등 상위 업종 연속 매출↓
市 “생계지원금 효과… 추경 편성 소상공인 지원확대”
대전시 유성구 궁동에 위치한 충남대학교 대학가. 평일 점심시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김찬혁 기자
대전시 유성구 궁동에 위치한 충남대학교 대학가. 평일 점심시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김찬혁 기자

대전시 유성구가 대전 지역 5개 자치구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이후 각 업종·자치구별 매출액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월 자치구 중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최다 감소한 곳은 대덕특구가 위치한 유성구로, 6% 수준인 103억9000만원이 감소했다. 

일반음식점·비영리유통·레저스포츠·학원·유흥 등 유성구의 매출 감소액 상위 5개 업종은 2월말부터 4월까지 연속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골치를 앓는 업종은 일반음식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유성온천역 상권 냉각과 더불어 대학 비대면 수업에 따른 대학가 침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성구 매출 감소액 가운데 눈에 띄는 항목은 ‘비영리유통’이다. 비영리유통은 군부대 및 공공기관 내 마트나 매점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으로, 시는 자운대 등 인근 군부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관련 시설이 오랜 기간 영업을 쉬면서 매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봤다. 

학회, 단체 행사 등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인 회비는 유성구의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율 항목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대해 학회 및 산·학·연 협력 등 대덕특구 내 현장 행사의 연이은 취소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성온천 일대 호텔에서 활발히 열리던 대면 행사가 모두 취소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유성구는 구내 대학교 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이라며 “이러한 행사가 모두 취소되면서 그간 발생한 회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시는 지난 4월부터 지급한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30일까지 지급된 생계지원금 총액은 338억2000만원이다. 시는 이중 42.2%인 142억7000만원이 소비됐다고 밝혔다. 

다만, 생계지원금 및 지역 상품권 등으로 소비가 재활성화 될 수 있는 상권들과 달리 대학가는 온라인 수업을 유지하면서 유동 인구가 줄어 생계지원금 외에도 또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대학가 상권에 특화된 지원책은 없다”면서도 “시에서 892억원 규모의 2차 추경을 시의회에 제출한 만큼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이나 소상공인 안정적 폐업 및 재기 지원 사업으로 대학가 인근 소상공인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4월 대전시 주요 업종 매출액 감소는 총 385억1000만원으로, 자치구별로는 유성구가 103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 87억2000만원, 동구 85억5000만원, 서구 73억3000만원, 대덕구 35억4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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